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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왜 내 편이 아닌가 - 우리의 습관을 좌우하는 뇌 길들이기
이케가야 유지 지음, 최려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시험 공부를 할 때 교과서를 열심히 보는 것과 문제집을 열심히 푸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효과가 있을까? 일본 도쿄대학교 약학과 교수 이케가야 유지가 쓴 <뇌는 왜 내 편이 아닌가>에 따르면 문제집을 열심히 푸는 것이 더 낫다고 한다. "우리의 뇌가 정보를 몇 번이나 집어 넣었는지(학습)보다 그 정보를 몇 번이나 사용(상기)했는지에 따라 내용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확대하여 해석해 보면, '참고서를 반복해서 주의 깊게 보는 것보다는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었을 때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입력보다 출력을 중시한다'. 뇌는 그렇게 설계되어 있는 듯하다."(pp.41-2) 책도 한 번 읽기만 한 책은 내용을 금방 잊어버리는데,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서평을 쓰거나 다른 사람들한테 이야기한 책은 쉽게 잊어버리지 않는다. '입력보다 출력'이라. 진작에 알았더라면 학창시절에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을텐데.
이 책에는 이밖에도 '아이의 공부방에는 빨간 커튼을 달지 마라', '운동을 잘하는 학생일수록 학습 성적이 높다' 등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들을 뇌과학의 관점에서 분석한 내용이 담겨 있다. 참고로 아이의 공부방에 빨간 커튼을 달면 안되는 이유는 빨간색이 보는 사람의 의욕을 떨어뜨리고 상황을 회피하게 만들기 때문인데, 이를 역으로 이용해 운동 경기를 할 때 일부러 빨간 유니폼을 입으면 상대 선수의 의욕과 자신감을 떨어뜨려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타이거 우즈가 빨간 셔츠를 자주 입는 것도 같은 이유가 아닐까). 또한 저자는 신체의 기능이 곧 뇌의 기능과 직결된다고 강조한다. 즉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뇌만 쓰기 보다는 운동이나 놀이, 휴식 등 신체 활동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을 잘하는 학생일수록 학습 성적이 높은 것도 같은 이유다. 특히 체육은 산수, 음악은 공간 지각 능력과 관계가 깊다고 하니 머리 좋아지고 싶다고 머리만 쓰지 말고 균형 있는 생활을 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