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연애할 때 - 칼럼니스트 임경선의 엄마-딸-나의 이야기
임경선 지음 / 마음산책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평소에는 쉽게 하지 않는 "사랑해"라는 고백을 굳이 자기 전에 밤에 하는 이유는 어쩌면 눈을 감고 꿈나라로 가면 엄마와 영영 헤어져야 한다는 공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한번은 잠이 들기 전에 누워서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하다가 거의 잠들락 말락 할 때 점점 서로 말수가 적어지는데 갑자기 암흑 속에서 윤서의 가냘픈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이 라브 유~ 임경선" 화들짝 놀란 내가 휙 등을 돌려보니 그새 아이는 그 말을 하고선 곯아떨어졌다. (p.198)



이 책을 읽는 내내 임경선 님의 목소리가 자동으로 음성지원이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대학 시절 내내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을 열렬히 애청했던 골수팬. 그 중에서도 화요일 코너였던 <캣우먼 임경선의 헉소리 상담소>는 <정재형의 라비엥 호즈>와 막상막하로 좋아했고(코너의 깊이로만 따지면 <헉소리 상담소>가 훨씬 낫다 ^^), 임경선 님의 말씀이라면 덮어놓고 믿는 신도(?) 중의 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처음 나왔을 때 읽고 이번에 소장할 겸 구입해서 다시 읽었는데 역시 좋다. 임경선 님의 시원시원한 화법을 똑닮은 솔직담백한 문장도 좋고, 언젠가 어른이 되어 엄마의 책을 읽어볼 윤서를 독자로 상정하고 윤서가 태어나기 전의 일들을 담담하게 적어내린 글도 마음에 쏙 든다. 평범한 사람은 싫다든가, 남의 기분에 맞추느라 정작 자신의 기분을 소중히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지 말라는 바람도 그녀가 <헉소리 상담소>에서 상담자들에게 했던 말들과 닮아 있어서 그 때 그 조언들이 그저 남 일에 훈수를 두거나 멋져보이기 위해 한 말들이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삽화가 예뻐서 누가 그렸나 하고 찾아봤더니

'본문 그림 임경선'이란다.

그림까지 잘 그리셨어!




게다가 윤서는 또 얼마나 예쁜지!

경선님 트위터로 종종 윤서의 모습을 보는데 이제 곧 학교에 들어간다는 것 같다. 

나도 얼른 결혼해서 이렇게 예쁜 딸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의 추천사는

무려!!! 혈옹이 쓰셨다. 

책 중간중간 라디오 천국 후일담이 나오는데 그 시절이 얼마나 그리운지 모른다.

언젠가 경선님과 함께 꼭 라디오 컴백 하셨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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