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시간은 갈수록 내 편이다 - 진짜 내 삶을 찾아가는 일곱 여자 분투기
하이힐과 고무장갑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서른을 목전에 두고 직업과 결혼 문제로 고민하면서 마흔의 나이를 슬기롭게 살고 있는 인생 선배 '언니'들의 조언이 필요하던 차였는데, 마침 딱 맞는 책, 그것도 내가 원하던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책을 만나서 반가웠다.


이 책의 저자는 모두 일곱 명. 전직 약사, 전직 출판사 직원, 전직 IT개발자, 대사관 상무관, 헤드헌터사 CEO, 프로마케터, 수필가 등 직업이 다양하며, 일찍 결혼해 애를 몇이나 둔 유부녀도 있고 골드 미스도 있다. 이렇게 다르지만, 그녀들은 남이 바라는 내 모습이 아닌 온전한 자기로 살고자 하는 소망이 있었고,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래서 '하이힐과 고무장갑'이라는 팀을 꾸렸고, 이렇게 멋진 책을 완성했다.


현재 커리어 때문에 고민이 많은지라 직업 또는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눈을 크게 뜨고 읽었다. '선향'이라는 분은 잘 다니던 회사를 삼십대 후반의 나이에 그만두고 호주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공부를 했으며, 귀국 후에는 관련 직종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고 계신다고 한다. 이십대 후반인 나에게도 커리어 체인지를 할 기회가 있는 것은 아닐까? 용기가 났다.


'젠느'라는 분은 퇴직 후 이런저런 강의를 듣다가 오마이뉴스 시민 기자로 일하면서 기자의 세계에 눈을 떴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이제는 온전히 글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프로 기자는 아니지만 나도 학생 기자, 시민 기자로 일한 경험이 여러번 있는지라 저자의 느낌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다. 나도 이분처럼 다양한 강의를 들어보며 나에게 맞는 글쓰기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이밖에도 직장인 또는 전업주부로 일하면서 독서지도사, 자기주도학습코치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자기계발을 하거나, 집 또는 카페에 '자기만의 방'을 만들어 글쓰기에 몰두하는 모습이 소개되어 있다. 소박하지만 단단하게 삶을 일궈나가는 저자들의 모습이 멋지고 존경스러웠다. 나도 마흔살 때 이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제목처럼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당당하게 인생을 개척해나가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