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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의 물결 - 자원 한정 시대에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 & 비앙카 노그래디 지음, 노태복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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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섬(zero-sum)이 아닌 윈윈(win-win)이 가능하다고 보는 경제학의 전제에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경제관계의 주체를 가계와 기업, 정부로만 한정한다면 윈윈할 수도 있다. 국가 간 무역 또한 윈윈이 가능하다. 하지만 경제의 주체를 인간뿐 아니라 자연을 포함한 생태계 전체로 상정했을 때에도 과연 윈윈이 통할까? 자원고갈과 환경오염의 예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자연이 인간을 위해 손해만 보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사실인데 말이다. 


호주연방과학원 사무총장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의 <제6의 물결>은 그동안 주류 경제학자들이 무시해온 자연에서 경제 흐름의 새로운 방향을 찾았다. 경제는 산업 기술의 변혁으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는다. 지난 200년 간 다섯 번의 거대한 경제적 변동이 있었다고 보는 콘트라티에프 파동에 따르면, 제1의 물결은 산업혁명, 제2의 물결은 철도와 증기의 발명, 제3의 물결은 전기의 이용, 제4의 물결은 자동차의 발전, 제5의 물결은 정보통신기술의 향상으로부터 야기되었다. 그렇다면 제6의 물결은 어떤 기술로부터 추동될까? 저자는 '자원 효율성'을 답으로 제시한다.

 
"자원 효율성은 제6의 물결에서 핵심이다. 
우리가 풍부하고 값싼 자원을 획득하던 시기에서 
드물고 소중한 자원을 관리하는 시대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자원 효율성은 여러 경로를 통해 이루어진다. 
가령 포장을 줄여 돈을 절약하는 회사에서부터 
단열을 더 좋게 하여 전기료를 줄이는 개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더 적은 자원으로 이러한 일을 할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면, 
당신은 다음에 다가올 물결의 시장 변화 요인에 동참하기 시작한 셈이다." (pp.78-9) 


자원 효율성을 테마로 한 미래산업의 예로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는 쓰레기 자원이다. "쓰레기는 결코 쓰레기가 아니며 또 다른 형태의 제품이다. 여전히 대부분 사람은 쓰레기를 수익의 사각지대라고들 여긴다. 하지만 제6의 물결이 이런 생각을 바꾸고 있으며 산업계는 차츰 쓰레기가 팔릴 수 있는 제품이라고 인식해가고 있다." (p.194) 자원이 부족해질 수록 이미 사용된 자원이나 사용되고 남은 자원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이다.


서비스업 역시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원효율성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존 자동차 산업은 자동차라는 재화를 판매하는 데 골몰했고, 자동차 산업의 부수적인 서비스업인 정비업이나 보험업 등은 이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도였다. 반면 카셰어링은 이동성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정된 차량(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미래 트렌드에 걸맞다. 소유 대신 공유와 렌트의 개념이 점점 인기를 끌 것임은 <트렌드 코리아>에서도 예측된 바 있다.  


디지털과 자연의 융합 역시 활발해져 지능화된 냉장고, 스마트 가옥 등 자연을 모방한 디지털 기술이 인기를 끌 것이다.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만 먹는 로컬 푸드 운동처럼 생산물은 지역에서 생산, 소비하고, 정보만 국제적으로 유통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새로운 황금 시대>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생체모방 기술 역시 각광을 받을 것이다. 자연에서 기술 발전의 아이디어를 얻는 생체모방은 단순히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 디자인 등에도 응용되어 산업생태학, 에코디자인이 주목을 받을 것이다. 주어진 자원을 누가 더 효율적으로 쓸 것인가. 이를 고민한다면 자원 고갈이라는 위기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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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2-14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