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 10색 글로벌 커리어 - 낯선 곳에서 남부럽지 않게 일하기
안홍석 외 지음 / 이콘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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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기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노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움직임이다. (중략) 최근 이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외국어 구사 능력과 해외 경험,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은력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역도 동남아시아, 동유럽, 남미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고, 산업군도 기존의 제조업뿐만 아니라 식품,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금융, 외식 프랜차이즈 등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분야로 다양해지고 있다. 이렇게 이미 국내에서 경쟁력이 입증됐거나 향후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 직종이 해외로 진출함에 따라 현지에 적합한 역량과 경험을 갖춘 국내 인재들을 채용하는 취업 시장의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p.269) 

 

 

해외 취업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단순히 국내 취업이 어려워서라기 보다는 넓은 시야와 도전정신을 지닌 청년들이 많아졌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10인 10색 글로벌 커리어>에 나오는 10인의 청년들만 봐도 그렇다. 이 책에는 온갖 도전과 시행착오 끝에 해외 취업에 성공한 대한민국 청년 10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중 국내 대학을 졸업한 국내파는 일곱 명, 외국 대학을 졸업한 해외파는 세 명이다. 국내파는 주로 대학 졸업 후 외국 대학원을 거쳐 외국 기업에 취업하거나, 국내 기업에서 일하다가 외국 기업으로 이직했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직장인 모두에게 해외 취업의 기회가 열려있는 셈이다. 



이들이 취업한 분야를 살펴보면 가장 많은 것이 재무, 회계이며, 인사(HR)가 두 명, IT, 마케팅, 보험, 부동산, 건축 등이 각각 한 명씩이다. 전체적으로 동양인 특유의 손재주와 뛰어난 계산 능력, 꼼꼼함과 성실함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많지만, 문과와 이과 모두 도전할 수 있다. 어학 실력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국내파도 많거니와, 이 중에는 토익 300점에서 시작한 사람도 있다. 영어 말고도 일본어, 중국어 등 다른 외국어를 살릴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이들의 공통점은 취업하기 훨씬 전부터 치열하게 준비했다는 것이다. 대부분 대학 1,2학년 때부터 인턴, 아르바이트, 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을 학점 관리와 병행하며 진로를 탐색했고, 대학원 준비와 자격증 취득 등 본격적인 준비도 일찍 시작했다. 심지어는 고등학교 때 이미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취업의 꿈을 품은 사람도 있다. 취업 후에도 자신의 적성과 열정, 꿈에 꼭 맞는 직장을 찾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어렵게 국내 유명 대기업에 들어갔으나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 다른 직장을 구한 사례도 있고, 직장에 다니면서 대학원을 다니거나 자격증을 취득해 다른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하기도 한 사례도 있다. 



대학 생활과 취업 준비 과정, 업무 내용, 경력 관리 등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고, 외국어 공부 방법, 자격증 소개, 기업문화 등 귀중한 팁도 많이 나와 있어서 좋았다.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가 너무 안일하게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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