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3 - 시오리코 씨와 사라지지 않는 인연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3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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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가 길어질 것 같다. 분명 1권 시작할 때만 해도 난독증이 있는 고서점 아르바이트생 고우라 다이스케와 환상적인 미모를 자랑하는 고서점 주인 시노카와 시오리코가 일련의 사건을 해결하면서 사랑에 빠지는 연애소설(이라고 해도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할 기미는 3권에서조차 보이지 않지만......)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번 3권을 보면 시오리코의 어머니 시노카와 지에코의 행적을 좇는 본격 미스터리물 같은 느낌이다. 시노카와 지에코를 아는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그녀가 얼마나 대단하고 신출귀몰한 사람인지, 거의 라스트 보스 급이다. 대체 그녀는 언제쯤 모습을 드러낼까? 이런 식으로라면 시오리코의 과거와 관련된 다른 인물들도 줄줄이 등장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자연히 이 시리즈가 길어질 거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 물론 팬으로서는 더없이 기쁜 일이지만.



로버트 F.영의 SF 미스터리 소설 <민들레 소녀>가 나오는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고서 교환전에서 시오리코가 도둑으로 몰리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시오리코와 다이스케는 오래 전 연락이 끊긴 시오리코의 어머니 지에코에게 고서점 내의 일을 일러바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분개한다. 러시아 동화 <체브라시카와 친구들>이 나오는 두 번째 이야기에는 1,2편에서 등장한 적이 있는 고스가 나오와 사카구치 마사시, 시노부 부부가 다시 나온다. 이렇게 지난 이야기에 등장한 인물들이 다시 등장하여 반가움을 주는 것도 시리즈물의 묘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미야자와 겐지의 <봄과 아수라>가 나오는 마지막 세 번째 이야기에는 지에코의 과거를 짐작할 수 있는 단서가 몇 가지 발견된다. 등장하는 책이 각각 SF 미스터리 소설, 러시아 동화, 일본 근대소설로 다르고, 중심이 되는 이야기도 다르지만, 시오리코의 어머니 지에코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큰 줄거리는 같다. 과연 시오리코는 어머니 지에코를 찾을 수 있을까? 다이스케는 시오리코와 연인이 될 수 있을까? 후자의 물음이 답을 얻기까지는 아무래도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지만, 전자의 물음은 곧 해결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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