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할 때 시작하는 돈관리 비법 - 빚더미에서 알부자 되는 7단계 프로젝트
데이브 램지 지음, 백가혜 옮김 / 물병자리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재테크 관련 서적을 즐겨 읽는 편이다. '재테크'라고 해도 불릴 만큼 재산이 많은 것은 아니라서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 투자에 관한 책은 읽지 않고, 적은 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또는 모으는 방법에 관한 책을 주로 읽는 편인데, 마침 알라딘서점에서 <절박할 때 시작하는 돈관리 비법>이라는, 제목이 매우 매력적인 책 한 권이 반값도서로 나와 있길래 구입해서 읽어 보았다. 



저자 데이브 램지는 미국 CBS 라디오 프로그램 '데이브 램지 쇼'를 진행하는 방송인이자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저자다. 그는 20대 후반에 부동산 총액 50억 원이던 전 재산을 3년 만에 탕진했다가 다시 회복, 40대 이전에 두 번이나 백만장자가 된 경험을 살려 방송에서 매주 450만 명의 청취자들에게 돈 관리 방법에 대해 전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면서 한 번도 백만장자가 되기 어려운데 40대 이전에 두 번이나 백만장자가 되었다니 대단한 사람이기는 한 것 같다. 게다가 그 비법을 혼자서 간직하지 않고 재정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는 것도 멋지다.



이 책은 저자가 진행하는 방송 분위기를 살려 상담 형식으로 되어 있다. 저자의 돈 관리 방법은 사실 그리 특별하지 않다.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나 현찰을 사용하라, 남을 의식하는 소비를 하지 마라, 예산을 세우고 그에 맞춰 지출하라 등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돈 관리 상식과 많은 부분이 겹친다. 문제는 사람들이 상식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채가 늘면 안좋은 것을 알면서도 부채를 늘리고, 소득보다 지출이 많으면 안좋은 것을 알면서도 필요하지 않은 것, 분수에 넘치는 것을 사들인다. 2008년에 일어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대표적인 예다. 



우리나라에도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주택이나 차를 구입한다든지, 소득을 초과하는 금액의 카드빚을 지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내 주변에도 취직한지 2~3년 밖에 안되었는데 빚을 내서 외제차를 구입하고, 월급의 절반 이상을 명품옷, 가방을 구입하는 데 쓰는 이들이 있다. 놀랍게도 그들의 직장이 주로 은행이나 금융 회사, 보험 회사이라는 사실! 그들을 보면 그런 곳에 돈을 맡기면 절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도 은행이나 금융 회사에 의존하지 말고, 특히 카드 회사와는 인연을 끊으라고 조언한다. 카드를 쓰지 않도록 비상금 백만 원 만들기, 카드 할부의 유혹에 빠지지 말기, 신용카드 혜택 거부하기 같은 조언들은 매우 유용했다. 사실 오늘도 인터넷 쇼핑몰을 둘러보며 결제 버튼을 누를까말까 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꾹 참았다. 소비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지...... 빚 없이 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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