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부동산 핵심지역 40 - 2013 도시개발계획 현장보고서
백영록 지음 / 길벗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경기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연일 제시되고 있다. 정책 중에서도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쏟는 분야는 단연 부동산 정책일 것이다. 정부에서는 부동산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부동산경기가 앞으로 더 좋아질지 나빠질지 확신을 할 수는 없는 상태이다. 그도 그럴 것이 부동산은 한국인에게 '살기 위한 집'이면서 '사기 위한 재산'의 성격이 강하다. 그저 살기 위한 집으로만 부동산을 본다면 일반적인 재화와 마찬가지로 수요와 공급을 따지면 되련만,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이 재산 증식의 수단이기 때문에 마치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주가의 향방을 예측하듯 조심조심 그렇게 내다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도 집을 산다면 어디가 좋을까? 부동산 전문가 백영록이 지은 <서울경기 부동산 핵심지역 40>은 침체된 부동산 시장 상황 속에서도 호재를 노리는 사람들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저자 백영록은 공인중개사와 법률중개사 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주택 매매뿐 아니라 상가, 토지, 재개발, 재건축 등 풍부한 실무경험을 가진 국내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이다. 네이버, 포커스 등에 부동산 칼럼을 기고하고, 서울경제TV, RTN 등에서 부동산 관련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매체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핵심 축이라 할 수 있는 서울과 경기, 즉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 현황을 설명하고 전망을 제시했다. 서울은 한남재정비촉진지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용산 도시개발사업 등 총 24개 지역이 선정되었고, 경기권은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분당신도시, 판교신도시 등 총 16개 지역이 선정되었다. 각 지역마다 지하철, 도로, 쇼핑시설, 학교, 공원 등 생활 기반 시설을 중심으로 장점과 단점이 간결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조감도도 컬러로 첨부되어 있어서 직접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설명을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쉬운 점은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 탓인지 장점과 호재 위주로 서술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각 장 마지막에 있는 투자포인트 코너를 보면 보수적인 견해가 덧붙여져 있는데, 앞부분의 설명보다도 이 코너가 현실을 더욱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부동산은 금액상 자산의 많은 부분을 투자하게 되기 때문에 어떤 정보나 소식, 소문을 접하더라도 현혹되지 말고 위험 회피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물론 호재도 많고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오랜 침체를 벗어나 활성화되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인구통계학적으로 보나 전체적인 경기 흐름으로 보나 서민의 입장에서는 호전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더군다나 무리한 대출을 해서 '하우스 푸어'로 전락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실수요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재정 상태를 감안하여 욕심내지 말고 현명하게 부동산을 구입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