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처럼 일하는 직장인이 성공한다
부경복 지음 / 위츠(Wits)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2010년 우리나라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직장인은 누구일까? 바로 국내 최고의 대기업 삼성전자의 임원이라고 한다. 그들의 평균 연봉은 자그마치 59억 9,000만 원. 같은 해 전체 직장인의 평균 연봉이 2,256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자그마치 265배나 많이 받는 셈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변호사처럼 일하는 직장인이 성공한다>를 읽고 그 답을 알 수 있었다. 저자 부경복은 대원외고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경영대학과 법과대학을 차례로 졸업한 엘리트 중의 엘리트다. 그는 1997년 법과대학 3학년 재학 시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2000년부터 7년 동안 국내 최고의 법률사무소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일했고, 현재는 법률사무소 TY&PARTNERS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업무상 십여 년 간 변호사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훈련하고 기업에서 성공한 변호사들의 사례를 연구하면서 그는 정치인, 기업인 등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중에 유난히 변호사가 많은 이유는 바로 그들의 의사소통 능력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요즘 따라 죄다 변호사인 이유, 그것은 그들이 논리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었고 지금 우리 사회와 기업이 그러한 능력을 절실히 원하기 때문이다." (p.43)

 

 

그렇다면 변호사들의 의사소통 능력은 보통 사람의 그것과 어떻게 다른 것일까? 저자는 모두 열여덟 가지 특징을 제시했다. 그 중 하나는 '생각전달의 기본틀'이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무조건 말을 많이 하지 말고, 대화의 목적과 상대방의 의도에 맞추어 간결하게, 그러나 핵심은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이 생각전달의 기본틀이 갖춰진 대화법이다. 대화의 목적과 상대의 의도에 맞는 대화라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다. 만약 상사가 어떤 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올리라고 지시했다면 부정적인 결과만 전달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부정적인 결과를 해결할 방안까지 제시해야 능력 있는 직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안 될 것 같다." 보다는 "이러한 점들만 해결하면 될 것 같다."는 답변이 사장의 사고체계와 맞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p.78) 직장은 일을 '하기' 위한 공간이지 '안 하기' 위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사의 의도를 잘 모르겠다면 부정보다는 긍정을, 현상유지보다는 변화를 선택하라."(p.79)

 

 

이 밖에도 저자는 '일을 하지 말고 답을 하라', '질문은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이 아니다. 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다', '결론부터 말하라', '당신의 기준을 밝히고 사실을 대입하라' 등 여러 가지 팁을 제시했다. 어려운 내용은 아니지만 의외로 직장뿐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이러한 기본적인 대화 원칙들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론을 말하지 않고 빙빙 돌려 말한다든지, 서로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었는데 나중에야 그것을 확인한다든지 말이다. 직장에서 이러한 원칙을 잘 지켜서 말을 한다면 말을 한 사람도 원하는 바를 100퍼센트 전달할 수 있어서 좋고, 듣는 사람도 알아듣기 쉬워서 좋을 것이다. 상사한테 '똑똑하다', '일 잘한다' 이런 칭찬도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요즘 같은 무한 경쟁시대에 누가 일을 열심히 안하고 자기 계발을 게을리 할까? 그런데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그렇지 못하다면, 운이나 인맥 같은 요소가 작용하지 않은 이상, 다른 이유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비단 직장생활뿐 아니라 취업 면접이라든가 실생활에서도 의사소통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생각은 많은데 말을 잘 못해서 고민하는 분들, 말 때문에 오해 산 적 있는 분들, 직장에서 보다 능력있는 직원으로 인정받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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