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대 - 시대를 초월하는 욕망의 코드, 럭셔리 브랜드의 탄생
왕얼쑹 지음, 이예원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얼마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중국 출신의 모델을 기용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그 기사에는 최근 몇 년 동안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중국이 명품 시장의 최대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으며,

명품 브랜드들은 명품의 주 소비층인 중국 여성들을 새로운 타겟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중국의 명품 소비의 현실은 어떻고, 다른 나라와는 어떤 점이 다를까?

과연 명품이란 무엇이고, 왜 사람들은 명품에 현혹되는 것일까?

[명품시대] 은 이런 질문에 답이 될 만한 책이다.

 

저자 왕얼쑹은 <샹그릴라>, <신주간> 등 중국 주요 매체를 비롯하여

<GQ>, <엔트러프러너> 등의 잡지에 럭셔리 브랜드 관련 경제 기사를 주로 기고하고 있는 전문 칼럼니스트이다.

럭셔리 브랜드 관련 경제 기사를 쓴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지 처음에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책을 읽어보니 왜 저자가 럭셔리 브랜드 전문 칼럼니스트인지, 왜 경제 전문가임을 내세우는지 모두 이해가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역사와 강점을 잘 설명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정보는 웬만한 브랜드 관련 서적이나 패션 서적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이다.

 

이 책의 강점은 기업 경영이나 브랜드 관리 같은, 럭셔리 브랜드의 이면에 대한 저자의 전문적인 식견과 분석에 있다.

구찌가 어떤 과정을 거쳐 LVMH, 리치몬드와 쌍벽을 이루는 3대 명품 그룹으로 올라설 수 있었는지,

포르쉐가 어떻게 독일의 복잡한 법률의 벽을 뚫고 폭스바겐을 인수할 수 있었는지,

저가의 대중적인 상품으로 유명한 미국 캠벨사가 어떻게 고디바 초콜릿을 명품 브랜드로 만들었는지 등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경영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글들은

여느 명품 관련 책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이었다.

 

또한 저자는 명품을 제품이나 브랜드 차원을 넘어 민족성과 문화를 반영하는 존재로 파악했다.

그러면서 저자는 다른 나라의 명품을 소비할뿐 스스로 명품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중국의 현실을 비판했다.

 

저자는 선진국은 명품 브랜드의 핵심기술을 보유해서 계속 부국으로 머무는 반면,

중국 같은 후진국은 저렴한 노동력으로 선진국의 하청을 받아 생산을 하는

- 명품 브랜드의 공장으로만 전락하고 있다고 보았다. 

이는 경제수준이나 산업구조에서 원인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명품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팽배해 있는 탓도 있을 것이다.

 

남의 나라 일로 볼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는 어떤지 반성해 볼 일이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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