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2학년 때 두 달인가 세 달 정도 외부에서 하는 마케팅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경영학과도 아니요, 마케터의 꿈을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인문계에서는 다들 경영학, 마케팅 이런 걸 하길래 호기심에 신청했던 것 같다.
그 때 수업을 듣고 나서 느낀 점은
마케팅이 아무나 덤벼들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낯선 개념이나 용어도 많고, 분석 기법이나 절차 같은 것도 따로 있어서
개론부터 차근차근 해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았다.
그것도 모르고 완전 초짜인 내가 겁도 없이
각 대학에서 날고 긴다는 마케팅 꿈나무들이 듣는 수업을 들었으니,
뭘 몰라도 한참 몰랐던 것 같다.
길벗에서 나온 [마케팅 무작정 따라하기] 를 읽으면서
그 시절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2005년 초판 1쇄 발행 후 1차에 이어 2차 개정판까지 나오며
독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이 책에는
그야말로 '마케팅 개론'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마케팅의 A부터 Z까지 알차게 담겨 있다.
마케팅의 개념부터 포지셔닝, 브랜딩 전략, 상품기획, 가격정책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고,
최신 개정판 답게 각 부분마다 가장 최근의 사례로 업그레이드 되어 있어서
사례를 보는 재미도 쏠쏠 했다.
사회 생활을 해보니 마케팅이라는 것이
경영학도나 마케터들만 배워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절감한다.
이제는 개인도 하나의 브랜드로서 철저히 마케팅 되어야 하고,
기업이 아닌 공공 기관이나 작은 조직에도 마케팅은 필요하다.
또한 마케팅을 이해하면 제품 개발이든, 기획이든, 인사든, 재무든,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경영학과 및 마케팅 수업을 듣는 대학생은 물론,
마케팅, 영업, 광고, 기획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
현업에서 일하는 마케터들에게 이 책을 강추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