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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위한 논어 - 공자, 여자 인생에 답하다
유키 아코 지음, 서수지 옮김 / 아이콘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일본의 젊은 여성들 대상의 패션지를 읽다 보면 '지분미가키(自分磨き)'라는 단어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분미가키'란 훌륭한 여성이 되기 위해 말 그대로 스스로를 '갈고 닦는다'는 뜻으로,
옷이나 헤어, 피부 관리 같은 외적인 노력 외에도 독서와 문화생활, 자기계발 등 내적인 성장도 추구해야 한다는
이중의 의미를 담고 있다.
유키 아코의 [여자를 위한 논어] 는 '지분미가키'에 여념이 없는 현대 여성들에게 어울리는 책이다.
저자 유키 아코는 동양 고전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공자의 '논어'에서
여성들이 스스로를 갈고 닦으며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지혜를 발견했다.
품위 있고 교양 있는 여성이라도 지나치게 스스럼없이 행동하면 주책없는 여자로 보일 수 있다.
본래 순수하고 소박한 여성이 교양을 가장하면 어쩐지 가식적인 느낌을 준다.
본디 교양과 소박함을 고루 갖춘 여성이 아름다운 법이다.
(논어 '옹야편' - 문질빈빈 연후군자 文質彬彬 然後君子)
p.18
돈이 많다거나, 학벌이 좋다거나
지금 눈에 보이는 '자산'만으로 남자를 고르면 다소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남자의 가치는 인간적인 매력과 장래성에 있기 때문이다.
(논어 '자로편' - 견소리즉 대사불성 見小利卽大事不成)
p.80
이 책에는 여성 자신을 위한 조언뿐 아니라 남성을 고르는 안목,
친구 사귀기, 직장 생활, 어머니로서 바른 양육 태도 등
여성의 여러 사회적 역할에 맞는 내용도 나와 있다.
어렵고 고루하게만 느껴졌던 논어를 저자의 풀이로 접하니 쉽고 재미있게 느껴졌고,
여성으로서, 인간으로서 현재 내 모습은 어떠한지 점검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