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프레젠테이션 불패 노트 - 대한민국 영어PT 전문가에게 배우는 특급 전략
이지윤 지음 / 길벗이지톡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프레젠테이션 하면 떠오르는 아찔한 추억이 하나 있다. 대학교 1학년 가을, 교양 국어 시간에 조별 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했다. 조원 일곱 명이 몇 주 동안 열심히 자료를 조사하고 서툴게 ppt도 만들며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했다. 그런데 발표 당일, 그것도 발표 직전 쉬는 시간에 발표자를 맡은 친구가 너무 떨려서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달래도 보고, 화도 내며 친구를 설득했지만 막무가내. 어이가 없었지만 친구는 진심인 것 같았고, 발표는 해야겠고... 결국 조장이었던 내가 총대를 매고 발표를 했다. 조장이라서 발표 내용을 다 알고 있었던 덕분에 어찌어찌 잘 마쳤지만, 급작스럽게 발표를 맡은지라 실수한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지금도 자다가 이불에 하이킥을 할만큼 부끄럽다. ^^;;

 

요즘은 대학, 회사는 물론, 초, 중, 고등학교나 일반 모음에서도 프레젠테이션이 보편화되고 있다. 게다가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요구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 그러니 나처럼 프레젠테이션에 얽힌 아찔한 추억이 누구한테나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추억은 추억일뿐, 프로페셔널하게, 프로페셔널 답게 아찔한 실수 없이 프레젠테이션을 잘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모습인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나라 대표 영어 강사 중 한 분인 이지윤 선생님이 쓰신 <영어 프레젠테이션 불패노트>를 읽으면서 프로페셔널한 영어 프레젠테이션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잘 하려면 먼저 프레젠테이션의 기초를 잘 다져야 한다. 영어로 해도, 결국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청자에게 잘 전하는 것이 프레젠테이션의 목표인 것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레젠테이션의 뼈대를 잘 세우고(3.3.3법칙), 오프닝, 서론, 본론, 결론, 질의응답 각각 순서에 맞춰 필요한 영어 표현을 잘 숙지하고 연습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영어 발음을 보완하고, 자신감 있고 청중과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하는 연습을 하면 금상첨화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따라하고 싶은 영어 프레젠테이션 Top 7'이라는 제목으로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나승연, 김연아 등 국내외의 유명 프레젠테이터들의 발표 원문이 담겨 있다. 그 중에서도 전부터 원문으로 꼭 소장하고 싶었던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졸업식 축사가 실려 있어서 너무나도 반가웠다. 'stay hungry, stay foolish', 'connecting the dots' 등 끊임없이 인구에 회자되는 명언들이 나오는 이 축사는, 읽을 때마다 마음이 벅차오르고 자신감이 생긴다. 기업 프레젠테이션은 스피치의 모범으로 불릴만큼 프로페셔널하게, 그리고 이런 졸업식 축사는 세계인의 가슴을 울릴만큼 감동적으로 해냈던 故스티브 잡스. 언젠가 나도 그처럼 프레젠테이션을 자유자재로, 프로페셔널하게 해낼 수 있는 경지에 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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