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창조자 - 똑같이 주어진 시간, 그러나 다르게 사는 사람들
로라 밴더캠 지음, 송연석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열심히 일할 용의가 있고 또 주어진 업무를 괜찮게 해내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고서는 그 이상이 되기 어렵다.

주어진 일을 좋아하지 않으면 딱 들여야 할 시간만 투자하고,  

즉각적으로 뻔히 보상받을 수 있는 일만 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집에 와서는 TV에서 뭘 하고 있는지 등 일과 무관한 것들만 생각하기 마련이다.

최근 메릴랜드 대학교의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불행한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보다 20퍼센트 이상 TV를 더 많이 본다고 한다.

자신의 불행을 잊게 해줄 도피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하거나 개인적인 장애물을 헤쳐나가는 데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pp.100-1)

 
   


 

학교도, 회사도 안 다니는데 뭐 그리 바쁘냐고 그럴지도 모르지만, 나는 정말 하루가 48시간이면 좋겠다.

그러면 하고 싶은 공부도 맘껏 하고, 책도 하루에 두 권은 읽고, 봐야되는 영화나 다큐멘터리도 실컷 볼 수 있을텐데.

 

<시간창조자>의 저자 로라 밴더캠은 다르게 말한다. 일주일동안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총 168시간.

이를 꼼꼼히 분석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오히려 시간을 '창조'하면서 살 수 있다고 한다.

있는 시간도 부족한데, 새롭게 시간을 만들 수 있다니!

늘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없어서 허둥지둥대며 사는 사람으로서 솔깃하지 않을 수 있을쏘냐.

 

 

 

 시간 창조 과정 8단계

 

1. 시간을 기록한다.

2. 나만의 100가지 꿈 목록을 만든다.

3. 나의 핵심 역량을 확인한다.

4. 백지 상태에서 시작한다.

5. 핵심 역량 시간을 블록 단위로 뭉쳐 168시간을 채운다.

6. 나머지는 무시하고 최소화하고 아웃소싱한다.

7. 자투리 시간의 기쁨을 누려본다.

8. 필요할 때마다 적응력을 키운다.
 

 

 

저자가 시간을 창조하기 위해 제시한 방법들은 사실 그렇게 새로운 것은 아니다.

시간을 기록하는 건 대학교 때 경력계발센터에서 주최한 프로그램에서 시켜서 해본 적이 있고,

나만의 100가지 꿈 목록을 만드는 건 김수영 님의 책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에서 본 적이 있고,

핵심 역량을 파악하는 것은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에서 진작에 해봤다.

(※ 참고로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을 구입하면 강점을 찾을 수 있는 온라인 테스트 응시권이 따라온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런 과정을 겪고 저런 책들을 읽었기 때문에 이제는 이 책이 필요하다는 말도 된다.

꿈 목록은 - 아직 오십 개도 못 채웠지만 - 틈틈이 작성하고 있고,

핵심 역량도 - 탐구심, 사고, 책임, 학습자, 질서 등이 나왔다 - 이미 파악했다.

남은 건 저자의 설명을 따라 핵심 역량 시간을 뭉치고 나머지는 비우며 시간을 관리하는 것뿐! 오예!!

 

그 결과를 소개해보자면...

 

먼저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취미 생활을 직업과 관련되는 쪽으로 더욱 연계해나갈 생각이다.

나의 취미는 독서, 그리고 외국 영상 보기.

그러므로 전문분야와 관련이 있는 역사나 국제정치, 외국어, 경제경영 관련 도서를 집중적으로 읽고,

관련된 주제의 영화나 다큐멘터리, 드라마가 있으면 다른 것보다도 먼저 볼 생각이다.

앞으로는 관련 분야의 책만 엄선하여 구입하고, 관련 없는 분야의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야겠다.

 

저자의 경우 작가가 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자기 글을 분석해달라고 의뢰하거나 직접 분석하고,

의뢰받은 글이 없을 때에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거나 일기를 쓰거나 소설에 활용할 장면들을 스케치했다고 한다. (p.141)

시도 때도 없이 페이스북을 확인하거나 관심 없는 분야의 글을 쓰는 것보다는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이 편이 훨씬 낫다고 하는데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들을 물어보기로 했다.

 

 

* 지금 하는 일이 내적 동기 요인들을 활용하는가(어렸을 때 좋아했다거나 공짜로라도 할 수 있을 정도로)?

* 지금 하는 일이 합리적인 수준의 자율성을 보장해주는가?

* 주기적으로 내 능력의 한계를 시험해볼 정도로 난이도가 있는 일이 생기는가?

* 작업 환경이나 조직, 동료 직원들이 내가 최고의 능률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가?

 

* 누군가 굉장히 매력적인 제안을 하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지 말아달라고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마지막 질문이 중요하다.

만약 누군가가 이 일을 못 하게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일을 할 것인가?

나는 자신있다. 먼 길을 돌아서 선택한 길이고, 하루하루가 충만하다고 느낄만큼 지금의 일(공부)을 하는 순간이 즐겁다.

비록 사회적으로 인정을 못 받고, 남들보다 돈을 덜 번다고 해도,

다른 일을 할 때 얼마나 괴로웠는지 알기에 지금 하는 공부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지금 당장은 뜻이 확고하지만, 언젠가 초심을 잃고 방황할 때 꼭 위의 질문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아야지.

그리고 시간관리도 효율적으로 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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