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이 답이다 - 생각을 성과로 이끄는 성공 원동력 20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상담을 하다보면 지나치게 상상 속에 빠져들어 오히려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이상형만 고집하다 좋은 인연을 모두 떠나보내는 사람, 가능성이 없는 사업에 대한 장밋빛 환상으로 가산을 모두 날린 사업가, 대박의 꿈에 빠져 패가망신한 도박꾼도 많다. 심지어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상상에 도취되어 망상과 환각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도 있다. 그들 모두는 원하는 것을 생생하게 상상했다. 간절이 원했다. 그러나 그게 전부였다. p.21 

 

심리학 박사이자 임상심리 전문가이며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신 이민규 교수님이 쓴 <실행이 답이다>를 읽었다.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는 편이지만, '생생하게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는 논리에는 그다지 공감하지 못했는데, 그런 나의 의문증, 내지는 목마름을 시원하게 해결해준 책이다. 오죽하면 앉은자리에서 열심히 메모해가며 단번에 읽었을까. 

이 책의 첫번째 묘미는 저자가 대학 현장이나 생활에서 만난 생생한 사례들이 먼저 제시되고 그 답을 설명하는 식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방 청소 같은 사소한 일부터 토익 공부, 학점 관리, 연애 등 만사에 '엄두가 나지 않는' 대학교 2학년생의 예를 보자. 말로만 '해야 되는데'를 반복하고, 막상 하는 것이라고는 놀고 먹고 자는 것뿐인 청춘. 우습지만 실제로 이런 친구들 제법 있다. 

이런 사람들도 있다. 학창시절, 교실 맨 앞자리에 앉고 누구보다 노트 필기 열심히 하는데 성적은 안 오르는 친구. 그리고 아르바이트에 투잡, 쓰리잡까지 하며 열심히 사는데 돈도 못 모으고 이렇다할 만족감도 못 얻는 사람.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데 성과가 따라주지 않으니, 본인도 힘들고 보는 사람도 안타까운 경우다. 

이런 사례들에 대해 저자는 심리학과 풍부한 임상심리상담 경험을 토대로 설명과 함께 간단한 처방까지 제시한다. 가령 목표를 쉽게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역산스케줄링' 방식을 활용하여 먼저 큰 목표를 세우고, 그에 따른 중기, 단기, 현재 할 일 등 시간을 역순으로 계산하여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계획이나 목표는 그것을 만들고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계획짜다가, 목표 세우다가 시간 보내고 김 다 빼고 결국 아무 것도 못 이루는 경우가 많다. 이 방법은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에서도 여러번 본 적이 있는데, 승진 시험이나 자격증 시험 등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계획을 짤 때 참고하면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또한 신속하게 행동으로 옮기는 것도 중요하다. 책을 구입하면 24시간 내에 한 페이지라도 읽어야지, 안 그러면 결국 못 읽고 책장 구석으로 밀어넣고 마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도 이 책을 배송받자마자 바로 읽고, 읽자마자 바로 리뷰를 쓰기 시작했다. 24시간 안에 첫걸음을 내딛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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