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카멜레온 5
이시야마 료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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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절정의 천재 만화가 하나가미 가료는 사고로 자신의 어시스턴트인 미야마 시노부와 몸이 바뀐다. 이 일로 미야마는 하나가미의 몸도 얻고 인기와 명성도 얻었지만, 하나가미는 미야마의 몸 외에는 얻은 게 하나도 없다. 그러나 몸이 바뀌었다고 해서 오랫동안 갈고 닦은 실력과 타고난 천재성까지 빼앗긴 것은 아닐 터. 하나가미는 다시 한번 정상의 자리를 노리며 온갖 도전에 임한다. 


<용과 카멜레온> 5권에서 하나가미는 자신의 뒤를 이어 업계 2위로 인정받는 괴물 작가 후가쿠 잇키와 대결을 벌인다. 때마침 같은 잡지 같은 호에서 동시에 새 작품을 연재하기로 되어 있으니, 제1화, 제3화, 제7화 앙케트 결과 득표수가 상대방보다 두 번 앞선 쪽이 이기는 것으로 한다. 미야마와 몸이 바뀌기 전이었다면 연재도 바쁜데 대결까지 할 필요를 못 느꼈겠지만, 미야마와 몸이 바뀌고 지명도도 무엇도 없게 된 하나가미로서는 이번이야말로 자신의 지명도를 높일 기회다.


중요한 대결인 만큼 하나가미는 단독주택 한 채를 작업실로 빌려서 어시스턴트들과 합숙을 시작한다. 덕분에 일본의 주간 연재 만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작가와 어시스턴트의 하루 루틴은 물론이고 작업 배분 방식, 좋은 어시스턴트의 덕목 등등. 소년 시절에는 만화를 매우 좋아했지만 성인이 되고 직장인이 되면서 만화를 계속 볼지 말지 고민하는 남자의 에피소드도 인상적이었다. '좋아하는 것'에 나이가 있나. 좋아할 수 있을 때 좋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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