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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온 아이스 1
이츠모 엘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6월
평점 :

홋카이도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인 소년 미네코시 하유마는 발령 중인 아빠를 만나러 도쿄에 갔다가 운명의 소녀와 만난다. 빙판 위에서 달릴 수 있는 것만 해도 대단한데 그 누구보다 가볍게 3회전 점프를 해내는 소녀의 이름은 사오토메 키사라. 홋카이도로 돌아간 하유마는 키사라의 영상을 수없이 반복해 보면서 혼자서 피겨 스케이팅 기술을 익힌다. 그러나 그 사이 천재로 불렸던 소녀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는데... 그러다 하유마가 중학교 3학년이 되어 도쿄로 이사를 오면서 두 사람의 운명이 다시 한번 교차한다.
이츠모 엘크의 <투 온 아이스>는 피겨 스케이팅을 소재로 한 스포츠 만화다. 피겨 스케이팅을 소재로 한 만화 또는 애니메이션 하면 <유리!!! on ICE>(유리 온 아이스)가 유명한데, 남자 싱글 피겨 스케이팅을 다룬 <유리!!! on ICE>와 달리 <투 온 아이스>는 남자와 여자가 한 쌍을 이뤄 연기와 기술을 선보이는 '페어 스케이팅'의 세계를 그린다. 중학교 3학년 때까지 독학으로 연마한 기술과 뛰어난 신체 능력을 갖춘 주인공과 어릴 때부터 천재 소리를 들었지만 독불장군 같은 성격 때문에 장벽에 가로막힌 서브 주인공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하이큐!!>의 히나타와 카게야마 페어가 떠오르기도 했다. (소라=오이카와?)
1권에서 하유마는 그토록 동경했던 키사라와 우연히 재회해 그동안 독학으로 갈고 닦은 피겨 스케이팅 기술을 선보인다. 그 결과 하유마는 키사라와 짝을 이뤄 페어 스케이팅을 할 수 있게 되는데, 막상 연습을 시작해 보니 하유마의 잠재력이 보통이 아니다. 하유마 자신은 기초적인 동작도 어려워서 헤매고 있는데, 키사라는 하유마가 자신을 능가하는 건 시간문제이고 남자 싱글 부문에 출전해도 승산이 있다고 느낀다. 과연 하유마는 지금보다 실력이 향상되어도 키사라와 페어 스케이팅을 계속할까, 아니면 남자 싱글을 택할까.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