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못 내는 소녀는 「그녀가 너무 착하다」고 생각한다 13
야무라 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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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로는 심리적인 이유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실성증을 앓고 있다. 말 대신 필담으로 대화를 나눠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기가 힘든 마시로에게 어느 날 코코사키가 다가온다. 코코사키는 무뚝뚝하고 인상도 차갑지만 사실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목소리를 못 내는 마시로의 마음을 먼저 읽고 도와준다. 그 후 코코사키 말고도 다른 친구들이 더 생겨서 이제 마시로의 주변에는 친구들이 아주 많다. 그럼에도 차도를 보이지 않는 실성증. 안타까운 마음으로 마시로를 지켜보던 코코사키는 마시로의 과거 지인들을 만나러 가고, 뒤따라간 마시로는 코코사키의 진심을 깨닫고 감동한다.


야무라 이치의 만화 <목소리를 못 내는 소녀는 「그녀가 너무 착하다」고 생각한다> 13권은 마침내 목소리를 되찾은 마시로와 그 후의 일들을 담고 있다. 코코사키 덕분에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 수 있게 된 마시로는 코코사키에게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감사함을 전한다. 코코사키는 츤데레 캐릭터답게 쑥스러워 하면서도 엄청나게 기뻐하는 모습. 마시로와 코코사키가 각각 따로 있을 때보다 훨씬 늘어난 친구들과 그만큼 늘어난 추억, 기쁨, 즐거움, 감동... 이런 것들을 천천히 헤아리면서 읽으니 어느새 완결에 이르렀다는 게 뿌듯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했다.


실성증을 특정한 병이나 증세가 아니라 남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거나 솔직한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는 상태를 상징하는 것으로 본다면, 마시로에게 코코사키가 그런 것처럼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믿어주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만화인 것 같다. 코코사키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의 존재를 항상 살피고 먼저 손을 뻗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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