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집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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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일본 베스트셀러 2관왕을 차지한 작품이라고 한다. 사실 나는 이런 문구에 혹해서 이 소설을 읽은 건 아니고, 매주 월요일마다 즐겨 듣고 있는 팟캐스트 <이다혜의 리딩 케미스트리>에서 언젠가 이 소설에 대한 소개를 들었는데 안 읽고는 배길 수 없었다(역시 다혜리님 영업력 최고!). 읽어보니 과연 재미있었는데 분량이 적어서 아쉽다고 생각하다 2권도 있기에 읽었는데 2권이 끝내준다. 개인적으로 이제까지 읽은 호러 미스터리 장르 소설 중에 최고였다. 근데 그 책을 읽으려면 1권도 읽어보는 것이 좋으니 1권부터 읽고 2권을 읽으시라...


소설은 오컬트 전문 작가 우케쓰가 도쿄에 집을 마련하려는 지인에게 상담을 요청 받으면서 시작된다(소설의 화자=저자인 소설이 요즘 일본 호러 미스터리 장르에서 인기인가 보다. 최근에 읽은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관하여>도 그렇고.). 지인은 매입하려고 하는 이층집의 평면도를 보여주면서 이상한 점을 지적한다. 일리 있는 지적이라고 생각한 우케쓰는 건축설계사로 일하는 지인 구리하라에게 평면도를 보여주며 전문적인 소견을 청한다. 그러자 구리하라는 일반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이상한 점을 더 지적하며 일련의 가설을 내놓는데...


이후의 내용은 우케쓰가 이 집에 관한 사정을 조사하면서 구리하라의 가설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채워진다. 우케쓰는 직접 집을 방문하거나 집이 있는 동네를 조사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운영하는 동영상 채널과 웹사이트 등을 통해 제보를 받기도 하는데, 이런 식으로 소설 속 '탐정'이 인터넷, SNS라는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점이 요즘 일본 호러 미스터리 장르의 트렌드인가 싶다. 소설의 결말, 즉 사건의 실체를 알고 나면 새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사건의 내용보다는 구성, 전개 방식의 기발함, 신선함을 겨루는(?) 것 또한 최근에 주목 받는 일본 호러 미스터리 장르 작가들의 특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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