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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의 츠가이 8
아라카와 히로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6월
평점 :

낮과 밤을 양분하는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서로 떨어져 살아온 유르와 아사가 마침내 만난다. 신고와의 싸움이 일단락되고 드디어 서로 차분하게 대화할 시간을 가지게 된 두 사람은 일단 유르의 팔 부상 치료를 위해 아사가 머무르는 카게모리 저택에 가기로 한다. 하지만 카게모리 저택의 당주인 카게모리 곤조는 아사를 배신한 아키오를 잡아서 처벌하기 전까지는 카게모리 저택이 유르와 아사에게 안전한 곳이 아니라며 거절한다. 설상가상으로 유르의 병세가 급격히 나빠지는 바람에 유르와 아사 일행은 유르의 원래 숙소로 향한다.
<강철의 연금술사> 작가 아라카와 히로무의 최신 연재작 <황천의 츠가이> 8권은 이제까지의 전개 속도에 비해 다소 느긋하게 진행된다. 마침내 한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 유르와 아사는 각자가 알고 있는 정보를 조합해 앞으로 벌어질 수도 있는 일들에 대비하기로 한다. 남매인 두 사람이 어릴 때부터 함께 지냈다면 평범했을 일인데 그동안의 사연이 워낙 기구하다 보니 이런 장면도 애틋하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카게모리 가문의 장남의 직업은 만화가인데, 이 인물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어쩐지 작가님 자신의 생각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 손길이 닿아서 살짝 불완전한 게 좋은 법"이라는 말, 너무 공감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