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인X 10
이시다 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3월
평점 :

평범한 고등학생 쿠리하라 토키오는 어느 날 자신이 엄청난 능력을 지닌 '초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선한 초인'을 육성하는 '야마토모리'라는 기관에 들어가게 된다. '짐승화의 초인'인 토키오를 비롯해 '철의 초인' 히가시 아즈마, '좀비 메이커' 시시네구라 파르마 등 다양한 능력을 지닌 초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 나날이 이어지다가, 토키오와 동료들은 야마토모리와 대립하는 추모의 탑 세력의 자원 중 하나인 다이조지마에 있는 양귀비밭을 전부 소각하는 데 성공한다.
그로부터 4개월 후. 야마토모리는 조라와의 전투를 준비하느라 여전히 쉴 틈이 없다. 전투의 전선에는 산다크, 아서 원을 비롯한 야마토모리의 에이스급 초인들이 투입되며, 전선팀을 서포트하는 멤버로서 유망하고 젊은 키퍼들을 교육시키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토키오는 시시네구라 파르마와 함께 훈련하고 있는데, 토키오의 동기인 옷타 에리이는 두 사람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왠지 불편하다. 겉으로는 신성한 훈련 시간에 노닥거리는 게 싫어서라고 하지만, 본심은 어떨지...
마침내 '성화제' 당일인 12월 25일이 결전의 당일로 정해진다. 만반의 준비를 마쳤지만 전투 경험이 적은 젊은 키퍼들의 속마음은 여러모로 복잡하다.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크리스마스에 전투를 한다는 것도 그렇지만,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고 좀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두렵다. 이제까지 전투 만화를 적잖이 봤는데 전투에 임하는 '인간'의 마음에 대해 보여주는 경우는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장면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작화는 상당히 잔인하다. 이 격차는 어디서 오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