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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무로는 잘생겼어! 1
사모 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4월
평점 :

여고생 타카무라 치나츠(치이)에게는 남들이 모르는 삶의 낙이 하나 있다. 그것은 교실 옆자리에 앉는 남학생 네무로 군의 얼굴을 보는 것. 항상 긴 앞머리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사실 네무로 군은 웬만한 남자 아이돌 못지않게 잘 생겼다. 그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타카무라는 수시로 네무로 군 쪽을 보면서 그의 잘생긴 '존안'을 보려고 한다.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타카무라는 용기를 내어 네무로 군에게 말을 건다. 교실에서 늘 조용히 있는 편이라서 제대로 대답을 안 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다정하게 대답해주는 네무로 군에게 타카무라는 점점 더 빠져드는데...
사모 스케의 <네무로는 잘생겼어!>는 소위 말하는 '얼빠'인 여고생이 우연히 옆자리 남학생이 엄청난 미소년인 걸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학원 로맨스 만화다. 이 만화는 연애 경험이 없는 건 물론이고 인간 관계에도 능숙하지 못한 두 사람이 서로 가까워지는 과정을 보는 것이 흥미롭다. 타카무라는 처음에는 네무로 군의 얼굴 때문에 호감을 느꼈지만 네무로 군과 대화하는 시간이 늘면서 점점 네무로 군의 내면에도 매력을 느낀다. 네무로 군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못 열다가 밝고 적극적인 타카무라와 어울리게 되면서 성격이 점점 밝아진다.
개인적으로 이성애 로맨스 만화의 경우 여주가 적극적이고 남주가 소극적인 걸 좋아해서 이 만화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타카무라-네무로 군과 함께 어울리는 타카무라의 또 다른 친구들 - 마유코, 오제 - 의 캐릭터도 재미있다. 타카무라의 절친인 마유코는 타카무라가 네무로 군과 가까워질수록 자신과의 거리가 멀어질까봐 두렵다. 중학교 때부터 마유코를 짝사랑해 온 오제는 마유코와 늘 붙어 다니던 타카무라가 네무로 군과 친해지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난 마유코를 자신의 여자 친구로 만들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그러거나 말거나 오제에게 눈길도 안 주는 마유코가 너무 귀엽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