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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5
서이레 지음, 나몬 그림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평점 :
사업부의 비리를 조사하던 도앵은 혜랑이 미리 손을 쓴 대로 단장의 오해를 사서 결국 극단에서 나오게 된다. 도앵이 없어도 <자명고> 연습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마침내 공연 첫날을 맞는다. 주연을 맡은 옥경과 혜랑은 물론이고 처음으로 가다끼 역할에 도전하는 영서와 구슬아기 역을 맡은 주란도 순조롭게 자신의 배역을 소화하는데, 군졸1을 맡은 정년이 무대 위에서 대형 사고를 친다. 관객들의 반응은 다행히 호의적이었지만, 온화한 성품의 옥경과 정년의 1호 팬을 자처하는 부용마저 싸늘한 반응을 보이자 정년은 혼란스럽다.
<정년이> 5권은 매란국극단의 정기공연 <자명고> 상연 전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드라마에는 <자명고> 공연의 전체 줄거리가 나오지 않고 주요 대목만 나와서 아쉬웠는데 만화에는 전체 줄거리가 나와서 좋았다. 드라마에선 혜랑의 캐릭터가 성격 중심으로 묘사된 면이 없지 않은데 만화에는 그가 가진 배우로서의 실력, 특히 춤 실력에 대한 묘사가 많이 나온 점도 인상적이었다. 5권과 6권의 특별부록 코너에는 <매란국극단의 일상생활>이 아닌 도앵과 숙영의 이야기가 실린 단편 <조연의 일>이 상, 하편으로 나누어져 실려 있다. 이 만화도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