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규림일기
김규림 지음 / 비컷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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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문구인 김규림 작가님을 알게 되면서 구입한 책이다. 김규림 작가님의 '규림일기' 시리즈는 2024년 12월 현재까지 총 세 권 출간되었는데, 첫 번째 책 <도쿄규림일기>와 세 번째 책 <연변규림일기>는 독립출판 형식으로 출간되어 스토리지북앤필름 네이버 스토어에서 구입했고, 두 번째 책 <뉴욕규림일기>는 출판사 비컷을 통해 출간되어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했다. <뉴욕규림일기>부터 구입해서 읽었는데 기대한 대로 훌륭하다. 미국 문구의 상징 '컴포지션 노트'를 차용한 표지, 작가님의 손글씨, 손그림이 그대로 인쇄된 본문은 발상 자체도 기발하고 신선하지만 여행의 설렘과 흥분을 실감 나게 전달하고 문구인이자 기록인인 저자의 캐릭터까지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중, 삼중의 효과를 낸다.


이 책은 내용도 재미있다. 2018년 저자는 회사 동료이자 친구인 숭(김승희 작가님)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2주 간 여행을 떠났다. 문구인을 자처할 정도로 문구에 대한 애정이 깊은 저자는 이 여행에서 문구 구입에 할당한 예산만 100만 원이었을 정도로 문구 쇼핑에 대한 생각이 컸다. 과연 저자는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컴포지션 노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문구를 구입하는데, 각각의 문구에 관한 소개와 각각에 얽힌 에피소드가 흥미롭고 재미있다. 어떤 숙소에 묵고, 무엇을 먹고 마셨으며, 어떻게 이동하고 놀았는지에 관한 이야기도 물론 담겨 있어서 뉴욕 여행 에세이, 여행 가이드북으로서도 읽어보고 참고할 만하다.


개인적으로 작가님의 그림과 글씨체가 너무나도 취향 저격이라서 보고만 있어도 즐겁고 힐링이 된다. 작가님의 그림과 글씨체는 각잡고 공들인 느낌이라기 보다는 미술의 크로키처럼 빠르게 슥슥 그리고 쓴 느낌에 가까운데, 그 무심하면서도 경쾌한 태도가 오히려 여유와 편안함을 주는 것 같다.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는 표정이나 정신 놓고 자는 얼굴 등 사진보다 더 사실적으로 상황을 묘사한 그림들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고 볼수록 공감과 감탄을 자아낸다. 책 마지막에 실린 여행지와 실제 여행 노트 사진도 아주 좋다. 나도 그림을 그려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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