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보노바시 삼거리 백봉찻집에서 3
타카오 시게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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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 초기의 도쿄 긴자 아케보노바시 삼거리에는 백봉당이라는 찻집이 있다. 이 찻집의 명물인 킨요는 아름다운 외모로도 유명하지만 상대가 스스로 속마음을 털어놓게 만드는 화술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아케보노바시 삼거리 백봉찻집에서> 3권은 킨요의 배다른 누나 후타바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킨요에게는 어머니가 다른 누나 셋이 있는데 그 중 둘째인 후타바는 뛰어난 미모에도 불구하고 맞선에서 번번이 퇴짜를 맞고 있다. 사실은 맞선보다 연애를 하고 싶은 후타바와 그런 후타바 앞에 나타난 멋진 청년의 이야기가 멜로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이 밖에도 귀신이 나오는 집, 킨요에게 들어온 혼담 등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무려 아프리카가 배경인 에피소드가 나온다. 2년 전 절친이자 짝사랑 상대인 클로드를 따라 영국으로 간 킨요는 또 다시 클로드를 따라 아프리카로 간다. 자신이 클로드의 뒤를 따르는 것처럼 클로드 역시 누군가의 뒤를 따르고 있다는 걸 직감한 킨요는 클로드에게 그가 따르는 사람이 누구인지 묻고, 클로드의 대답은 씁쓸한 맛을 남기지만 동시에 아주 달콤하기도 하다. 클로드와의 에피소드는 만화 전체 분량에 비해 분량이 너무 적은 느낌인데, 그렇다고 해서 그저 아쉽기만 하지는 않을 정도로 농도가 진하다. 4권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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