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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고 고 고 고스트 5 - 완결
히루즈카 미야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9월
평점 :
아케치 우시로는 계약직 사원으로 온갖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하다 상사와의 불륜이 들통나는 바람에 회사에서 쫓겨나고 위자료까지 물어줘야 하는 신세가 된다. 그런 우시로 앞에 어느 날 수호령 마사코가 나타나 우시로를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복수를 해주겠다고 나선다. 그 후 우시로는 마사코와 합심해 자신을 괴롭히는 일상의 빌런들에게 크고 작은 복수를 감행해 왔다. 5권에선 우시로를 현재의 상황에 빠뜨린 원흉, 불륜 상대인 유아사 타케루(유우 선배)에게 복수한다. 직장에선 일 잘하는 상사이고 가정에선 완벽한 남편이자 아빠이지만 실상은 불륜남인 그에게 우시로는 과연 어떤 벌을 내릴까.
그 전 에피소드에서 마사코는 우시로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엄청난 원념이 유우 선배에게 붙어서 유우 선배를 지키고 있는데, 그 원념은 우시로에게서 나왔다는 것이다. 마사코의 말을 들은 우시로는 원념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더는 남을 미워하거나 저주하지 않고 살아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남을 미워하거나 저주하기 이전에 자기 자신은 얼마나 착하고 바르게 살았는지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도 가진다. 그동안 이 만화를 보면서 우시로와 마사코의 '복수 릴레이'를 응원하면서도 우시로 또한 불륜 가해자라서 불편한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이를 해소해주는 결말이라서 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