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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문구 - 나는 작은 문구들의 힘을 믿는다 ㅣ 아무튼 시리즈 22
김규림 지음 / 위고 / 2019년 7월
평점 :
얼마 전 내 유튜브 화면에 <김규림의 문구 예찬>이라는 채널이 떴다. 채널의 영상을 재미있게 보다가, 영상 속 김규림 작가가 <아무튼, 문구>를 쓴 그 김규림 작가인 걸 깨닫고 <아무튼, 문구>를 읽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작가님 책을 열심히 읽은 결과 지금은 <뉴욕규림일기>, <일놀놀일>, <매일의 감탄력>까지 읽은 상태. 작가님이 직접 독립출판하신 <도쿄규림일기>와 최근에 나온 <연변규림일기>도 어떻게든(?) 구입해서 읽을 예정이다. 작가님 유튜브도 재밌고 책도 재밌지만, 작가님 활동의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블로그 <뀰로그>도 완전 재밌다. 왜 이제야 작가님을 디깅하게 되었을까(팬이에요...♥).
<아무튼, 문구>는 본업은 마케터이지만 스스로를 '문구인'으로 소개하는 저자의 문구 덕력을 가득 담은 책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문구를 매우 좋아했다. 그 시절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그러했듯이 학교나 집 주변 문방구를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고, 새로 나온 문구를 직접 안 써보고는 못 배겼다. 그러나 많은 어린이, 청소년들이 나이가 들고 학업과 멀어지면서 문구에 대한 관심이 식는 반면, 저자는 학업을 마치고 회사에 들어가 사회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문구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 돈을 벌고 재정적 상황이 나아지면서 더 많은 문구, 더 다양한 문구를 체험해 볼 수 있어 신이 났다.
책에는 문구에 얽힌 추억부터 문구 취향, 문구 추천, 문구 쇼핑, 문구의 미래에 대한 생각 등 문구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문구라면 나도 꽤 좋아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국내 문구뿐 아니라 해외 문구에도 조예가 깊고, 아끼는 문구는 혹시 모를 품절에 대비해 문구점에 갈 때마다 여분을 구입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문구를 직접 제작해서 사용하기까지 하신다니 어나더 레벨이시다. 기분 전환을 위해 일요일 저녁엔 문구점에 간다 같은 팁도 좋았다. 문구는 많이 쓸수록 아이디어가 샘솟고 학업 또는 업무 성과가 높아지니 좋아하는 문구는 아까워 하지 말고 팍팍 쓰라는 조언도 마음에 새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