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허, 아타미 군 2
타누마 아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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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최고의 미인인 아타미 군은 매일같이 여학생들의 고백을 받지만 그의 관심은 오로지 남성에게만 향한다. 아타미 군은 물건을 사러 들어간 가게 점원에게도 사랑에 빠질 만큼 '금사빠'이지만, 그렇다고 남자라면 덮어놓고 좋아하는 '남미새'는 아니다. 특히 아타미 군의 반응은 신경 쓰지 않고 자기 멋대로 들이대는 타입의 남자는 딱 싫어한다. 2권에도 그런 남학생이 나온다. 서점에서 마주친 쿠스모토 군은 아타미 군을 보자마자 '옆 반의 쿠스모토'라며 자기를 소개하고 친한 척을 한다. 그런 사람을 하도 많이 봐서 새롭지는 않았지만, 싫은 내색을 해도 계속해서 들이대는 쿠스모토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에피소드 초반만 해도 아타미 군의 감정에 이입해 나도 쿠스모토 같은 타입은 정말 싫다고 생각했는데, 이후 전개를 보면서 애초에 '쿠스모토 같은 타입'이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쿠스모토를 비롯해 사람은 그 사람 안에도 다양한 면이 있고, 타인은 그 사람의 한 가지 또는 몇 가지 면만을 볼 수 밖에 없다. 그 사람의 고작 한 가지 또는 몇 가지 면만 보고 '그 사람은 이렇다', '그 사람 같은 타입은 이렇다'라고 판단하고 평가하는 게 얼마나 섣부르고 오만한 행동인지. 나처럼 아타미 군도 각성(!)해서 자신답지 않은 시도를 해보는데, 그 결과가 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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