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쓰는 법 - 매일 쓰는 사람으로 성찰하고 성장하기 위하여 땅콩문고
조경국 지음 / 유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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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경국은 2006년부터 매일 일기를 쓰고 있다. 저자가 매일 일기를 쓰기 시작한 건 신문사에서 편집기자로 일할 때 겪은 일 때문이다. 당시 저자는 어떤 소송의 참고인 자격으로 관여하게 되었는데, 소송을 건 원고가 자신이 매일 기록한 일기를 증거로 제시하고 그것이 재판에서 유의미한 증거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매일 일기를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일기 쓰기를 시작했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일단 매일 정해진 시간에 책상 앞에 앉아서 하루 일과를 복기하고 한 편의 글로 완성하는 일을 습관화 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저자는 다양한 시도를 했다.


일기 쓰기가 어렵다면 매일 짧은 메모를 쓰는 습관부터 들여보자. 일단 가볍게 그 날 하루 있었던 일을 써보는데, 기왕이면 육하원칙을 지켜서 쓰는 편이 문장도 길어지고 내용도 구체적이고 자세해진다. 사실 위주의 문장에 개인적인 느낌이나 감상, 생각을 덧붙이면 내용이 훨씬 다채로워지고 풍부해진다. 인상적이었던 대화를 인용하거나 그림 또는 사진을 덧붙이는 것도 좋다. 좋아하는 노트나 펜이 있다면 일기 쓰는 시간이 한결 더 즐거워질 것이다. 요즘은 디지털 도구도 많으니 자주 사용하는 앱이나 SNS에 틈틈이 자신의 일정이나 생각, 느낌 등을 기록한 다음 한 번에 정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렇게 매일 일기를 쓰면 좋은 점이 뭘까. 첫째는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고 자신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일기를 쓰면 매일 똑같이 흘러 가는 것처럼 보이는 일상 속에서 변화하는 것을 발견하기 쉽고, 우울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둘째는 글쓰기 능력이 향상된다는 점이다. 매일 글을 쓰면 그 자체로 글 쓰는 습관이 몸에 붙고, 자신의 글쓰기 스타일을 확립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셋째는 버킷 리스트 실현의 원동력이 된다는 점이다. 저자는 일기 쓰기를 통해 오토바이를 타고 전 세계의 서점을 여행하고 싶다는 꿈을 발견했고, 2019년에 그 꿈을 이뤘다. 이 이야기를 담은 책도 곧 읽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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