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 스티커 - 제14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9
황보나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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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인 은서는 어느 날 같은 반 남학생 강민구에게서 이상한 이야기를 듣는다. 요즘 들어 같은 반 아이들에게 벌어지는 이상한 일이 전부 자신이 가진 능력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은서를 위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이걸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반신반의 하면서 민구의 집까지 따라간 은서는 민구가 말하는 능력이 조그만 네임 스티커에 원하는 이름을 적고 화분에 붙인 다음 소원을 빌면 그것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의미라는 걸 알게 된다. 른 사람이라면 허풍 좀 그만 치라고 했겠지만, 민구의 진지한 표정과 민구와 함께 사는 가족들의 반응을 보면 허풍은 아닌 것 같은데...


제14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황보나 작가의 소설 <네임 스티커>는 평범한 중학생 은서가 비범한 능력을 지닌 민구와 친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민구의 능력을 알게 된 은서는 모처럼 얻은 기회를 사용해 보기로 하고 네임 스티커에 적을 이름들을 떠올린다. 아빠와 이혼하고 은서의 곁을 떠나간 엄마, 엄마의 빈 자리를 채워주려고 노력하지만 아직 뭔가 어색한 루비 엄마, 남몰래 좋아하고 있는 친구 혜주, 혜주가 나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은 친구들... 고민 끝에 은서는 이 중에 두 명의 이름을 적어서 건네고, 그 날 이후 은서는 자신의 소원이 정말로 이루어질까 봐 기대 반 두려움 반이다.


한편 은서는 네임 스티커를 계기로 민구네 집에 자주 드나들면서 민구네 집 식구들과 친해진다. 은서네 집은 아빠와 (루비) 엄마, 은서, 동생 루비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실 (루비) 엄마는 은서의 친엄마가 아니고 루비는 은서의 친동생이 아니다. 이러한 가족 구성에 내심 콤플렉스를 느끼고 있던 은서는 부모님과 같이 안 살고 할머니, 명두 삼촌(혹은 이모)과 함께 사는 민구를 보면서 세상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친구 관계에 있어서도 친구라는 명목으로 나를 이용하고 휘두르는 친구보다는 진정으로 나를 위해주는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는 걸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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