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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극장판 하이큐!! - 쓰레기장의 결전
후루다테 하루이치 외 지음, 양혜석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6월
평점 :

카라스노 고등학교 배구부의 신입부원인 히나타 쇼요는 160cm 대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배구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와 인연이 있는 도쿄의 모 고등학교와의 연습 시합을 앞두고 체력 강화를 위해 학교 주변을 달리던 히나타는 자신처럼 키가 작은 낯선 소년을 발견하고 말을 건다. 배구용 신발을 신고 있는 소년에게 배구를 좋아하느냐고 물었지만, 돌아온 건 "별로...... 어쩌다 보니 하고 있어."라는 애매하고 힘없는 대답뿐. 그 말에 왠지 모르게 기분이 불편해진 히나타는 새로운 목표를 세운다. 저 소년이 배구를 좋아하게 만드는 배구를 하겠다고.

<소설 극장판 하이큐>는 현재 5월 15일 한국 개봉 이후 국내에서만 70만 명 이상의 관객 동원수를 기록하며 절찬리에 상영 중인 영화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의 소설판이다. 내용은 극장판의 핵심 인물인 히나타 쇼요와 코즈메 켄마의 만남, 극장판의 중심 내용인 '쓰레기장의 결전'의 경기 과정을 다룬다. 집필은 <극장판 하이큐> 시리즈와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영웅백서> 시리즈 등을 집필한 애니메이션 각본가 겸 소설가 요시 안리가 맡았다. 커버의 속지는 소설판 한정 일러스트이며, 책 안에도 극장판 양면 포스터가 들어있다.


소설판의 장점은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그림이나 대사로 처리된 장면들을 구체적인 문장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내용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인물의 감정을 보다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켄마는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전부 다 말하거나 표정이나 행동으로 표현하는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소설 속 문장을 읽으며 '그 때 켄마는 이런 기분이었구나', '이런 생각을 했구나' 같은 확인 내지는 발견을 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하이큐>의 핵심인 배구 경기 장면을 어떻게 이미지가 아닌 텍스트로 표현했는지도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