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그린 에덴 2 - 완결
마야마 케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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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요요기의 디자인 전문학교에 입학한 모리야 미노리는 입학 전 자신이 예상한 대학 생활과 현실이 너무 달라서 좌절한다. 과제에 치여 울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미노리를 위로해준 사람은 우등생인 데다가 성격까지 좋아서 모두가 좋아하는 카가미 토우마. 미노리는 위기에 처할 때마다 다정하게 자신을 구해주는 카가미에게 고마움을 느끼지만, 미노리의 눈길은 자꾸만 예술적인 감각은 뛰어나지만 성격은 괴팍해서 모두가 싫어하는 후지오카 타케루에게 향한다.


마야마 케이의 만화 <손으로 그린 에덴>은 디자인 전문학교 신입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설정만 보면 여주인공이 서로 다른 타입의 두 남성과 엮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전형적인 삼각관계 로맨스 만화처럼 보이는데, 연애보다는 인물들의 시련과 성장에 주목한 점이 돋보인다. 가령 소심한 성격의 미노리는 다정한 성격으로 주위 사람들을 도와주는 카가미에게 영향을 받아 남들과 잘 소통하지 못하는 후지오카를 도와준다.


후지오카가 왜 남들과 잘 소통하지 못하는 성격이 되었는지는 2권에 자세히 나온다. 잘생기고 유능하지만 과거의 상처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고 괴팍한 성격이 된 남자 주인공을 여자 주인공이 구원하는 서사는 드물지 않은데, 이 만화에서 미노리는 후지오카를 '구원'한 후 후지오카와 커플이 되는 것으로 '보상'을 얻는 대신 인격이 성숙하고 학업에 정진하는 것으로 자기 자신의 성장을 쟁취한다. 이성애 로맨스 만화가 이런 식으로 끝나는 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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