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과 고양이 - B愛259
조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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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형사인 카와사키는 혼자서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주로 결혼 사기 조사, 외도 조사, 길 잃은 고양이 찾기, 행방불명자 수색 같은 일들을 의뢰 받아 해결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카와사키의 곁에 한 청년이 머문다. 여장이 잘 어울려도 너무 잘 어울리는 이 청년의 이름은 오카치마치. 조수가 되어 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는데 조수를 자처하며 탐정 사무소로 출근하는 오카치마치에게 카와사키는 불편한 감정을 느끼면서도 부러 그를 내쫓지는 않는다. 오카치마치는 자신을 내치지 않는 카와사키에게 더 다가가도 되는지 확신하지 못해 점점 더 애절한 마음이 된다. 과연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조제의 만화 <탐정과 고양이>를 구입한 건 작화와 장르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BL 장면을 제외하면 남성 탐정과 남성 조수가 의뢰 받은 사건을 함께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버디물로도 볼 수 있는 만화라서 해당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읽어볼 만하다. 물론 BL 만화로 분류되는 작품답게 로맨스 요소도 낭낭하다. 외모도 성격도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오카치마치가 카와사키에게 먼저 반하고, 서로의 마음이 연결될 듯 말 듯한 과정이 설렘 가득한 느낌으로 잘 그려져 있다. 단권이라서 가볍게 읽고 산뜻한 기분으로 책장을 덮을 수 있는 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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