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의 후쿠오카 - 행복의 언덕에서 만난 청춘, 미식 그리고 일본 문화 이야기
오다윤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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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한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일본의 도시 중 하나이다. 그런 후쿠오카에서 여유 있게 한 달 정도 살아보면 어떨까. 상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이 일을 직접 해본 사람이 있다. 바로 <한 달의 후쿠오카>의 저자 오다윤 작가이다. 저자는 2023년 1월 18일부터 2월 19일까지 총 33일간 후쿠오카 한 달 (약간 넘게) 살기에 도전했다. 


이 책은 한 달 살기 시작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매일의 기록이 일기처럼 정리되어 있다. 한 달 살기를 계획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숙소가 아닐까 싶다. 일본에서 장기간 머물 수 있는 숙소 종류로는 먼슬리맨션, 유스호스텔, 게스트하우스, 캡슐호텔 등이 있는데, 저자는 일본의 고급형 캡슐호텔 체인인 '나인아워즈 하카타 스테이션'을 이용했다. 평균 1박 2만 5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호텔급 시설, 개인 라커룸, 투숙객 전용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자는 도쿄대 대학원 연구생으로 유학했고 5년간 도쿄에서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일본어에 능통하고 일본 문화에도 해박하다.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주연 배우 마쓰시게 유타카가 후쿠오카 출신이라든가,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서 두 주인공이 후쿠오카로 짧은 여행을 떠났을 때 방문한 장소, 멘타이코(명란젓), 모츠나베(곱창전골) 등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음식들이 실은 한국 음식에서 유래했다는 점 등 다양한 정보를 알려줘서 재미있고 유익했다.


저자는 후쿠오카 한 달 살기를 하는 동안 규슈에서 가까운 소도시(기타큐슈, 이토시마, 야나가와)나 다른 현(나가사키, 유후인, 벳푸)도 열심히 여행했다. 이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여행지는 후쿠오카 주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근교 여행지라는 이토시마이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한가로운 해변의 풍경을 담은 사진을 보니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하와이'라는 저자의 찬사에 저절로 공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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