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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신부 1 - 남은 생명 7일에서부터 시작되는 행복
이치이로 하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1월
평점 :

인터넷 검색창에 '유리멘탈 vs 기X나쎔'이라고 입력하면 나오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 이미지를 만화로 구현한 것이 이 만화 아닐까 싶다. 주인공 사신은 인간이 울먹이는 얼굴을 좋아하고 그걸 보는 순간을 자신이 하는 일의 보람으로 삼는 무서운 놈이다. 그런 사신이 어느 날 천진하고 해사한 인상의 소녀를 찾아가 "넌 7일 후에 죽어."라고 선고를 내린다. 이제 곧 울먹이는 얼굴을 보여주겠지, 라고 생각한 사신의 기대와 달리 오히려 소녀는 방긋 웃는 얼굴을 보인다.
답답해진 사신은 "이제 7일 후면 죽는다고!! 무서울 텐데?! 도망치고 싶어질 텐데?!"라고 소녀를 윽박지른다. 그러자 소녀는 "그게 남은 생명이라면 난 받아들이려고."라고 대답하며 또 다시 활짝 웃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애가 타는 쪽은 7일 후에 죽을 운명인 소녀가 아니라 7일이 다 지나가기 전에 소녀의 우는 얼굴을 봐야 하는 사신이다. 과연 '유리멘탈' 사신은 '기X나쎈' 소녀의 우는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인가...!
알고 보니 소녀에게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기 보다는 삶을 포기할 만한 이유가 있었고, 그 이유를 알게 된 사신은 비록 자신이 소녀에게 죽음을 선고하러 온 입장이지만 소녀를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소녀는 살면서 자신을 지켜주겠다고 나선 존재는 사신이 처음이라며 사신에게 고마워하는데, 이런 둘을 안 좋게 바라보는 존재가 나타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위험 신호가 켜진다. 과연 이 둘, 어떻게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