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러브코미디 오가베베 4
오키라쿠 보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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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러브코미디 오가베베>는 신간이 나올 때마다 재미있게 읽고 있는 만화 중 하나다. 이 만화는 구석기 시대의 여자아이 '오가'와 남자아이 '베베'가 서로 사랑에 빠지면서 (최초의 사랑, 최초의 연애, 최초의 스킨십 등) 수많은 '처음'을 경험한다는 설정이다. 고증을 거친 내용은 아니겠지만, 만화를 보다 보면 실제로 이렇게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은 행위들이 제법 많다. 어떤 과정을 통해 개인의 개별적인 체험이 집단의 보편적인 관습으로 만들어졌는지도 궁금해지고. 


4권의 첫 번째 에피소드 <최초의 하드보일드>는 최초의 추리에 관한 상상을 담고 있다. 비밀 연애 중인 오가와 베베를 수상하게 여긴 리크는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있었던 게 분명하다는 가설을 세우고 '수사'를 시작한다. 첫째로 주변 사람들에게서 정보를 모으고, 둘째로 덫을 놓아서 오가와 베베가 스스로 진실을 고하게 만들려고 하는데, 이 모습이 마치 현대 추리 소설의 탐정 같고, 과정도 추리 소설의 그것과 흡사하다. 인류 최초의 탐정은 실제로 이렇게 수사하지 않았을까. 


한편 여행을 재개한 최초족 무리에서 따로 떨어져 나온 베베는 '다이다라'라는 소녀를 만나게 된다. 베베는 생고기를 먹고 정령을 믿는, 최초족보다도 원시적인 생활을 하는 다이다라의 모습을 보고 속으로는 놀랍고 두려우면서도 겉으로는 최선을 다해 친절하게 대한다. 그 모습에 감동한 다이다라는 최초족 앞에서 엄청난 고백을 하는데...! 이 외에도 최초의 거울, 최초의 위생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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