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보노바시 삼거리 백봉찻집에서 2
타카오 시게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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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 초기의 도쿄 긴자 아케보노바시 삼거리 인근에 백봉당이라는 찻집이 있다. 이곳에는 금요일만 되면 창가 자리에 앉아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미소년이 있다. 소년의 이름은 킨요이며, 사람들은 그를 백봉찻집의 마스코트로 여긴다. 백봉찻집의 킨요라는 소년이 고민 상담을 잘 해준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오로지 킨요에게 고민 상담을 하기 위해 찻집을 찾아오는 손님까지 생길 정도다. 


2권에서 킨요는 배다른 누나를 만나기도 하고, 일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무용수의 고민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게이샤의 아들인 킨요는 여덟 살 때부터 아버지의 집에서 살았다. 아버지에게는 이미 아내와 세 딸이 있었는데, 모두 킨요에게 잘해주었지만 막내딸인 미츠코만큼은 동갑인 남동생이 생긴 게 싫어서 킨요에게 쌀쌀맞게 굴었다. 성장한 지금은 그때의 일을 후회한다며 킨요에게 용서를 비는 미츠코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킨요가 백봉찻집에서 기다리는 그 남자, 클로드와의 이야기도 물론 나온다. 킨요와 클로드는 어머니들 간의 인연으로 인해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소꿉친구 사이다. 킨요는 두 살 위의 클로드를 동경하고 좋아했다. 내성적이고 유약한 자신과 다르게 외향적이고 용감한 클로드에게 가족보다 더 많이 의지했다. 킨요와 클로드가 어느 날 함께 외출했다가 도난 사건에 휘말리는 에피소드가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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