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위너 오스트웬 왕비는 세상에서 제일 거만하다 1
신죠 하지메 지음, 쿠라게자키 마츠리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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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영애인 빅토리아 위너 글로리아는 약혼자인 프레데릭 오스트웬 왕자에게 약혼 파기를 선언 당한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슬퍼하거나 화를 낼 텐데 빅토리아는 전혀 그런 내색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가 자신보다 신분이 높은 왕자인데도) "난 약혼 파기를 허가하지 않겠다."라며 강경한 태도로 나온다. 왕자의 새 연인인 마리아 카타리아 남작 영애를 따로 불러서 (왕자의) 돈과 신분이 탐나는 거라면 내가 주겠다고 한다(멋지다!). 


결국 자기 뜻대로 왕자와의 결혼을 성사시킨 빅토리아는 이제 왕비의 신분이 되어 더욱 더 거만하고 강력하게 사람들을 대한다. 그런데 그 모습이 결코 불쾌하거나 위압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빅토리아를 음해하는 사람들이나 심지어 암살 시도를 하려는 사람들이 나타나도 두려움에 떨면서 남편(왕자) 뒤에 숨지 않고 자기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멋있다. 그 모습에 적이었던 사람들이 도리어 빅토리아의 편이 되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이 만화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인물은 왕자다. 일단 약혼자인 빅토리아를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난 것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데, 결혼 후에도 빅토리아가 "여자답지 않게" 드세다며 빅토리아를 피한다. 빅토리아는 남편이 그러든 말든 신경 안 쓰고 자기 할 일 하면서 사는데 그게 또 너무 멋있다. 이런 여성 캐릭터가 '악역'이고 '흉악'인가. 남성이었다면 '광공'이나 '패왕' 소리를 듣고 '4대 서방'에 뽑히고도 남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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