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로 갈 바엔 젊은 만화가 테마단편집 2
재활용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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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젊은 만화가 테마 단편집 첫 번째 책 <여자력>의 뒤를 잇는 두 번째 책이다. 이번 책에는 재활용, 약국, 서글, 각종모에화, 하양지 이렇게 다섯 분의 작가님들이 참여했다. 작화와 작풍이 워낙 달라서 각각의 작품들을 연결하는 키워드가 무엇인지 감이 잘 오지 않았는데, 나중에 주제가 '일탈'과 '땡땡이'라는 걸 알고 다시 생각해 보니 정말 작품 하나하나가 '일탈' 또는 '땡땡이'의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재활용 작가의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은 서로 다른 학교에 다니는 남매와 자매가 땡땡이를 치고 벌이는 연애 소동을 그린다. 약국 작가의 <명왕성의 기억>은 K-장녀가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최초의 일탈을 벌이는 일화를 선보인다. 서글 작가의 <토하시는 대로>는 신기한 능력을 가진 언니와 그런 언니를 동경하는 여동생이 그들을 억압하는 이모로부터 벗어나는 이야기이다. 


각종모에화 작가의 <언제나 인생의 밝은 면을 보세요>는 낙관을 강요하는 세상의 이면을 보여준다. 하양지 작가의 <추억의 왕>은 평범한 사무직 여성이 평소에 다니던 길 대신 새로운 길을 걸으면서 발견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러브 코미디 풍의 상큼하고 발랄한 만화부터 현실의 잘못된 부분을 비판하는 만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다섯 작가의 서로 다른 스타일로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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