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노가타리 10
오니군소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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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노가타리>는 사람의 몸으로 츠쿠모가미를 다스리는 '현인신'이 될 수 있는 소녀 보탄과 츠쿠모가미를 황천으로 돌려보내는 '사에노메' 집안의 소년 효마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보탄에게는 어릴 때부터 자신을 키워주고 돌봐준 가족 같은 존재인 '혼수품'이 있다. 츠쿠모가미에 의해 누나와 형을 잃어서 츠쿠모가미를 미워했던 효마는 혼수품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세상에는 착한 츠쿠모가미도 있다'는 걸 알게 된다. 


10권에선 그런 혼수품들이 위기에 처한다. 지우산의 습격으로부터 보탄을 지키기 위해 사에노메 3대 가문의 차기 당주인 스미레와 시라유리가 동거하게 되었는데, 스미레가 누군가에게 공격을 당하고 효마와 혼수품들이 용의자로 지목된다. 심문 결과 혼수품들에게 '멸각' 처분이 내려지는데, 스미레의 아버지이자 야치마타 가문의 현 당주인 코쿠탄에게 직접 심문을 받고 있던 효마는 스미레를 공격하고 이 모든 일을 벌인 흑막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 


'흑막'의 설명은 타당하게 들리는 면이 없지 않다. 물건이 생기는 한 물건에 깃드는 영혼인 츠쿠모가미가 계속 생겨날 것이고, 츠쿠모가미를 통제하기 위해 원치 않는 인간이 가문의 명에 따라 사에노메가 되는 일도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효마는 흑막의 설명이 '자신의 야망을 덮기 위한 허식에 불과'하다며, 대의라는 명분으로 나가츠키 가를 해체시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항변한다. 만약 효마가 나가츠키 가에서 생활하지 않았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효마의 변화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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