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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자이언트 익스플로러 7
이시즈카 신이치 지음, 장지연 옮김, Number 8 스토리 디렉터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6월
평점 :

인생이란 무엇일까. <블루 자이언트> 시리즈를 읽으면서 종종 해온 생각이다. 주인공 미야모토 다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재즈에 그야말로 모든 것을 '올 인(all-in)'한 사람이다. 최고의 재즈 뮤지션이 되기 위해 일본을 떠나 유럽을 거쳐 미국으로 왔고, 재즈 외에는 하는 일도 없고(당연히 돈도 없다) 취미도 없다(애인도 없다). 만사를 재즈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재즈 앞에선 자존심도 없고 타협도 없다.
이런 성격이라고 할지 인생 철학이라고 할지(성격이 인생이다, 라는 말도 있지만) 때문에 그동안 부딪친 사람도 부지기수다. 6권에서 만난 베테랑 드러머 조드도 그렇다. 재즈계에서의 인지도로 치면 다이보다 한참 위인 조드는 어머니의 간병을 위해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고향에서 지내고 있다. 그런 조드에게 나타나 "너 내 동료가 되어라"를 시전하는 다이. 매정하다고 할 수 만은 없는 것은 다이 또한 과거에 비슷한 일을 겪었고, 결국 현재의 길을 택했기 때문이다.
7권에서 조드는 결국 다이와 안토니오를 따라서 뉴올리언스로 가는데 아직 마음이 완전하게 다이 쪽으로 돌아선 것 같지는 않다. 한편 재즈의 탄생지에 도착한 게 기쁘고 신기한 다이는 매일 같이 유서 깊은 재즈 클럽을 전전하며 자신의 연주를 들려주고, 까다로운 귀를 가진 관객들의 반응을 기다린다. <블루 자이언트> 영화가 일본에선 진작에 개봉했던데 한국에선 언제쯤 볼 수 있으려나... (이미 개봉했는데 내가 놓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