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
김병운 지음 / 민음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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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 김병운 작가의 단편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이었다. 이 작가의 소설집이 나오면 무조건 읽으리라 다짐했고, 얼마 후 같은 제목의 소설집이 나와서 냉큼 구입했다. 이 책에는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려 있고,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역시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이지만, 다른 작품들도 못지 않게 좋았다.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과 <한밤에 두고 온 것>의 결말은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 <대성당>의 결말이 떠오를 만큼 감동적이었고, <11시부터 1시까지의 대구>에 등장하는 '나'와 사촌누나의 아들 경진은 나중에 어떤 식으로 재회하고(친척이니까 적어도 한 번은 다시 만나겠지?) 그때는 무슨 이야기를 나눌지 궁금하다. <알 것 같은 밤과 대부분의 끝>과 <어떤 소설은 이렇게 끝나기도 한다>는 아들의 이야기인 동시에 엄마의 이야기로도 읽혀서 가슴이 먹먹했다. 김병운 작가가 다음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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