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하는 아기 상어 1
펭귄 박스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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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짧은 외출도 긴 여행처럼 느껴졌다. 아직 세상 경험이 많지 않아서 그렇기도 했고, 몸이 작고 체력이 약해서 그렇기도 했다. 펭귄 박스의 만화 <외출하는 아기 상어>는 제목 그대로 아기 상어의 외출을 그린다. 형식은 만화이지만 글밥이 많지 않고, 그림이 서정적이고 내용이 단순하면서도 감동적이어서 동화처럼 읽힌다. 


주인공 아기 상어는 외출을 매우 좋아한다. 매일 혼자서 영화관, 도서관, 언덕 등 마을 이곳저곳을 누비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한다.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서 마시거나, 화단에 꽃을 심거나, 비눗방울을 불거나,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거나 하는 사소한 행동도 아기 상어에게는 더없이 흥미진진한 일이다. 


때로는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발이 묶이기도 하고, 개구리를 잡으려다 길바닥에 넘어지기도 하지만, 이 또한 아기 상어에게는 원치 않은 사건이나 사고가 아니라 오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준 이벤트다. 이런 마음으로 매일을 산다면 괴롭지도 힘들지도 않을 것 같은데, 언제부터 이런 마음을 잊어버린 걸까. 번잡한 일상을 잊고 싶을 때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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