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 교실 - 젠더가 금지된 학교
무라타 사야카 지음, 최고은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전 세계에서 1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편의점 인간>의 작가 무라타 사야카의 소설집이다. 무라타 사야카의 소설을 읽는 건 <편의점 인간> 이후 두 번째인데, 오랜만에 그의 소설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재가 파격적이고 전개 방식이 독특해서 과연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을 만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들 사이에서 별명이 '크레이지 사야카'라는데 너무 잘 어울리는 듯 ㅎㅎ 실례인가?) 


책에는 네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어린 시절 단짝 친구와 했던 마법소녀 놀이를 아직도 그만두지 못한 서른여섯 살 직장인(<마루노우치 선의 마법소녀>), 초등학교 때부터 짝사랑 해온 남자아이를 대학에서 만나 그를 자신의 집으로 납치, 감금한 여대생(<비밀의 화원>), 성별이 금지된 학교에 다니며 자신이 여성인지 남성인지 이성애자인지 동성애자인지 혼란스러워하는 고등학생(<무성 교실>), 사람들이 더는 '분노'라는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에 당황하는 중년 여성(<변용>)의 이야기 중 무엇 하나 식상하거나 지루한 것이 없었다. 무라타 사야카의 소설을 앞으로도 계속 찾아 읽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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