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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릴리 라라랜드 1
모리키 타케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2월
평점 :

오랜만에 본격 백합물 만화를 읽었다. 제목은 <릴리릴리 라라랜드>. 유서 깊은 기숙사제 사립학교 릿카몬 여학원에는 자신의 기숙사 방 스페어 키를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전달해 그 사람이 키를 받으면 성립되는 '단짝 제도'가 있다. 단짝이 되면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서로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이건 마치 결혼 서약?) 자신의 키를 아무에게나 줄 수 없고 아무의 키나 받을 수 없다.
릿카몬 여학원에는 또한 초대된 사람들만 참석할 수 있는 차모임이 있다. 이 차모임의 정식 멤버는 다섯 명으로 전원 2학년이다. 주인공 케와키 에미는 신문부 사진 담당인 친구 사키의 보조 역으로 이 차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이 때까지만 해도 에미는 차모임의 멤버들을 동경하는 존재일 뿐인데, 며칠 후 에미의 사물함에서 '열리지 않는 101호실'의 열쇠가 발견되면서 상황이 급변한다. 이 열쇠를 차모임의 멤버들에게 보여주자 그들은 에미가 '열쇠의 아이'라며 열광하는데...!
이 때부터 에미는 차모임 멤버들의 열렬한 구애를 받게 되는데, 불과 며칠 전까지 차모임 멤버들을 동경하는 입장이었던 에미는 이런 상황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대체 열리지 않는 101호실과 열쇠의 아이가 대체 무엇이기에 차모임 멤버들의 태도가 바뀐 걸까. 평범한 미소녀 백합물인 줄 알았는데 미스터리가 더해지면서 훨씬 더 재미있어졌다. 어서 2권을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