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대전 이능의 마녀 32인은 서로 죽인다 2
카와모토 호무라 지음, 시오즈카 마코토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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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나 전설 등에 이름을 남긴 여성 32인이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일대일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결을 펼친다는 설정의 만화다. 인류의 존망을 걸고 신과 인간이 대결을 벌이는 만화 <종말의 발키리>의 여성 버전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1권에서는 일본 최강의 여자 무사 토모에 고젠과 흡혈귀의 원형으로 알려진 헝가리의 바토리 에르제베트가 대결을 펼쳤다. 2권에서는 프랑스를 백년전쟁에서 구한 영웅 잔 다르크와 중화 역사상 유일한 여성 황제 측천무후가 맞선다. 


토모에 고젠과 바토리 에르제베트의 승부를 좌우한 것은, 각자의 실력이나 운이 아닌 '욕망'이었음이 밝혀진다. 자세히 말해서, 무사 출신인 토모에 고젠은 악을 멸하는 것을 진심으로 바란 반면, 남의 목숨을 함부로 여기는 귀족 여인에 불과했던 바토리 에르제베트는 자신의 진정한 욕망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이 만화에서 무욕의 화신으로 그려지는 잔 다르크 역시 측천무후에 맞서기 전까지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데... 


잔 다르크가 무욕의 화신이라면, 측천무후는 13세에 황제의 후궁이 된 후 차례로 정적들을 제거하고 끝내는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한, 욕망 그 자체라고 할 수도 있는 인물이다. 이토록 극단적인 성향을 지닌 두 인물이 일대일로 대결을 펼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잔 다르크의 등장으로 이 만화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여기서 쉽게 질 것 같지 않지만, 측천무후도 절대 쉽게 질 것 같은 인물이 아니라서 이 대결의 결과가 매우 궁금하다. 어서 3권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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