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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왕 애장판 2
다카하시 카즈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1월
평점 :

전설의 만화 <유희왕> 애장판을 1권부터 읽고 있다. 애장판의 장점 중 하나는 매 권 마지막에 해당 권에 대한 작가 해설 격의 후기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유희왕>은 연재 초반에 인기가 높지 않아서 작가가 조기 종료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는데, 마침 2권 후기에 그 내용이 나와서 (만화가도 아니면서) 왠지 모르게 울컥했다. (의욕적으로 작업하고 있는 작품이 인기 부진으로 조기 종료되면 너무 슬플 것 같다 ㅠㅠ)
2권의 시작은 연재 종료의 위기를 제공했다는(?) 문제의 에피소드 <이집트에서 온 사내>로 시작한다. 이집트에서 파라오의 무덤이 발견되고, 거기서 출토된 미라와 유물이 일본에서 전시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에피소드다. 친구들과 함께 전시회장을 찾은 유우기. 그런 유우기가 보물처럼 소중히 가지고 다니는 '천년 퍼즐'을 이집트 유물에 관심이 많은 미술관 관장과 고고학 교수, 그리고 이집트에서 온 수수께끼의 남자가 탐을 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유우기의 맞수 카이바 세토의 동생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도 있다. 작가 후기에 따르면 이 때만 해도 카이바는 게임 회사의 상속자로서 유우기에게 자주 싸움을 거는 동급생 정도의 설정이었는데, 조기 종료 이야기가 나온 이후 작품을 카드 게임 중심으로 바꾸면서 카이바의 역할도 유우기의 라이벌이 되는 카드 게임의 고수로 바뀌었다고 한다. 만화를 보고 만화의 뒷이야기도 함께 읽으니 훨씬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