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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게임 애장판 7 - 맹수 내습
사이토 타카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1월
평점 :

무서운 만화인 건 알았지만 7권은 특히 더 무서웠다. 맹수가 나와서 무서운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기온 변동으로 인한 지구 환경 변화에 대한 묘사가 너무나 현실적이고 조만간 현실이 될 것 같아서 무서웠다. 극지의 얼음이 녹는다-> 녹은 물이 스며들어 빙산과 빙원이 갑자기 바닷속으로 가라앉는다-> 지구 곳곳에서 쓰나미와 홍수가 일어난다-> 바다의 온도가 높아져서 정화 작용을 할 수 없게 된다... 어느 것도 다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 아닌가요...
7권의 부제인 <맹수 내습>에서 맹수는 멧돼지를 가리킨다. 맹수 하면 호랑이나 사자, 곰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오랫동안 굶은 멧돼지는 웬만한 호랑이보다도 무섭다고. 백구와 함께 산속을 헤매고 있는 사토루는 사람의 흔적을 찾아 돌아다니고, 실제로 몇몇 사람을 만나기도 하는데 하나 같이 사토루한테 좋지 않은 기억만 준다. 사토루가 오랜만에 찾은 인가(人家)에서 만난 소녀와 소녀의 아버지는 시체들과 함께 지내는 상태였고, 그 다음에 만난 사람들은 사토루를 돕기는커녕 사토루를 의심하고 괴롭힌다.
이 만화를 보면 사토루가 사람을 만날 때마다 좋게 끝난 적이 거의 없어서 사토루가 차라리 혼자 지냈으면 좋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토루는 늘 사람을 찾아다니고 사람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걸 보면 신기하다. 그저 가족의 안부를 묻기 위함일 수도 있지만... 내가 너무 부정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