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노가타리 1
오니군소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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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잘못을 하거나 죄를 지은 사람을 비난하거나 처벌하지 않고 덮어주는 일은 무척이나 어렵다. 심지어 그 잘못이나 죄의 내용이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해친 것이라면 용서는 더더욱 불가능하게 느껴질 것이다. 오니건소우의 <모노노가타리>는 일견 '츠쿠모가미'라고 불리는 요괴 비슷한 존재를 다루는 일을 하는 소년 쿠나토 효마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용서에 대한 만화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무엇을 용서하고 용서하지 않는가. 용서할 수 없었던 존재를 용서하게 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 


대대로 츠쿠모가미를 단속하는 일을 해온 '사에노메' 일족의 후손인 효마는 어릴 때 형과 누나를 츠쿠모가미에 의해 잃은 기억이 있다. 효마는 그후로 츠쿠모가미를 증오하게 되었고, 할아버지와 함께 일을 할 때에도 츠쿠모가미에 대해 적대적인 입장을 취했다. 보다 못한 할아버지가 효마를 교토로 보내는데, 그곳에는 갓난아기 때부터 츠쿠모가미 여섯과 함께 살아온, 츠쿠모가미들에 의해 키워지다시피 한 나가츠키 보탄이라는 소녀가 있다. 효마는 츠쿠모가미를 가족으로 여기는 보탄을 이해하지 못하고, 보탄은 츠쿠모가미를 적대시하는 효마를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점점 서로에게 끌리는데... 


평범한 판타지 액션 만화처럼 보이지만, 로맨스의 요소도 있고 인간과 인간 아닌 존재의 인연과 우정을 보여주는 장면도 많아서 감동적이다. 2014년에 연재가 시작되었다는 것이 믿기 어려울 만큼 작화의 수준도 좋고 내용도 요즘 트렌드에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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