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하늘은 하얗다 - 행복을 찾아 떠난 도쿄, 그곳에서의 라이프 스토리
오다윤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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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빼고 다 일본에 있는 것 같아." 얼마 전 트위터에서 본 지인의 트윗이다. 약간의 과장이 섞여 있겠지만, 그의 말대로 내 주변에도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제한이 완화된 틈을 타 일본에 가 있는 사람이 몇 명 있다. 그중에는 여행이 제한되어 있는 동안 일본에 가서 살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졌다며, 본격적으로 일본 유학 또는 이주를 알아보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오다윤의 에세이집 <도쿄의 하늘은 하얗다>이다. 


중학생 때 일본 문화를 접하고 일본에서 살아보고 싶은 꿈이 생긴 저자는 대학교 4학년 때부터 일본 유학을 준비했다. 이후 도쿄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한 저자는 항공사 지상직, 은행원, 글로벌 IT 기업 엔지니어 등으로 일했다. 비록 간절히 원했던 안정적인 직장도, 열정을 바칠 꿈도 찾지 못했지만 '일본어'라는 무기를 얻어서 한국으로 돌아온 저자는 현재 번역가, 작가로 일하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학생으로, 그리고 직장인으로 직접 살아보고 겪은 도쿄의 다양한 모습들을 소개한다. 시부야, 기치죠지, 마루노우치, 신주쿠, 긴자 등 도쿄의 여러 지역과 해당 지역에 얽힌 저자의 추억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도쿄가 배경이고 저자가 주인공인 소설을 읽거나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저자가 대학원생 시절 영혼의 위로처로 삼았던 거리, 회사원 시절 즐겨 찾았던 음식점 등 도쿄에서 직접 살아본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 전해줄 수 있는 정보가 실려 있어서 일반적인 여행 가이드북 속의 정보와 차별화된다. 


유학 준비 과정과 대학원 생활, 취업 준비, 회사 생활, 일본어 공부 방법, 물가 정보 등도 실려 있다. 일본 기업과 한국 기업의 차이, 일본 기업 중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 등이 자세히 나와 있어서 관련 정보를 찾고 있는 독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본에서 여러 직종, 여러 기업에서 일해보니 어떤 점이 좋았고 안 좋았는지도 나온다. 지금은 한국에 있지만 언제든 또 다시 일본에 가고 싶다는 저자의 다음 일본 경험담이 궁금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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